2026.05.26 (화)

마룬파이브 다섯번째 내한공연,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열려

마룬파이브(Maroon 5) 내한공연이 7일 저녁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는 1만3천 명이 몰려들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 밴드 중 하나인 마룬파이브의 다섯 번째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마룬파이브는 록과 팝, 알앤비(R&B) 사운드가 조화된 세련된 음악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미국의 팝 밴드다.

그래미 어워즈를 3차례나 수상한 이들은 재작년 발표한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누르고 빌보드 1위를 차지해 한국인에게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다.

마룬파이브는 전날 대구 공연을 예정 시각 1시간 반 전에 연기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원인은 리드 보컬인 애덤 리바인의 목 근육 이상. 팬들은 서울 공연도 같은 수순을 밟을까 우려했지만 이날 공연은 차질없이 진행됐다.

공연은 스웨덴 밴드 더티룹스(Dirty Loops)의 오프닝으로 시작됐다. 더티룹스는 2010년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등 유명 팝 가수의 곡을 재해석한 노래로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이날 '롤러 코스터'(Roller Coaster), '다이 포 유'(Die for You) 등 여섯 곡을 부르며 공연의 전야제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무대 설치를 위한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서 오후 9시께 마룬파이브가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의 관심은 목 부상을 입었다고 알려진 애덤 리바인에 쏠렸다. 그는 검은 가죽 재킷과 운동복,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뒷목에는 하얀 파스가 붙여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첫 곡은 다섯 번째 정규앨범 '브이'에 수록된 '애니멀즈'(Animals). 맷 플린의 강렬한 드럼으로 곡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곧 열광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첫 곡부터 후렴구 '저스크 라이크 애니멀즈'(Just like animals)를 '떼창'하며 이들을 반겼다.

예상대로 애덤 리바인의 목 상태는 좋지 않았다. 그는 공연 내내 목을 꼿꼿이 세운 채 노래를 불렀다. 고음을 부를 때마다 힘들어하는 기색도 역력했다. 베테랑 보컬답지 않게 음이 틀리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관객을 능숙하게 쥐락펴락하는 공연의 고수였다. '메이크 미 원더'(Make me Wonder)를 부를 때는 무대 중앙에서 팬들을 지휘하기도 했고, 앙코르곡인 '쉬 윌 비 러브드'(She Will be Loved)에서는 '우리가 가사가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여러분이 불러달라"며 넉살을 부리기도 했다. 자기가 아는 한국인 친구의 이름을 대며 페이스북에서 인사를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국 관객들의 환호는 상상 이상이었다. 스탠딩석을 꽉 채운 관객들은 '러키 스트라이크'(Lucky Strike)가 나오자 밴드와 함께 뛰었고, '페이폰'(Payphone)을 부를 때는 휴대전화 불빛으로 조명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데이라이트'(Daylight) 때는 '돈트 고'(Don't GO)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전 관객이 들어 올리면서 밴드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애덤 리바인은 "서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연 장소이다"라며 "다시 돌아와서 얼마나 기쁜 줄 모른다"고 이에 화답했다.

Copyrights © KPOPSTAR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파격 실험' 마침표 찍은 KIA, 제리드 데일과 작별… 이제는 '필승 마운드'에 올인1

'파격 실험' 마침표 찍은 KIA, 제리드 데일과 작별… 이제는 '필승 마운드'에 올인1

KBO리그의 뜨거운 순위 경쟁 속에서 KIA 타이거즈가 전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아시아 쿼터 야수'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리드 데일과의...

'골든' 신드롬, AMA 왕좌까지 점령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제치고 '올해의 노래' 등극

'골든' 신드롬, AMA 왕좌까지 점령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제치고 '올해의 노래' 등극

K컬처의 저력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뒤흔들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이 미국 AMA에서 '올해의 노래...

"국경은 장벽이 아니다!" 멕시코에 둥지 튼 이란, 미국을 뒤흔들 파격적인 '국경 출퇴근' 작전

"국경은 장벽이 아니다!" 멕시코에 둥지 튼 이란, 미국을 뒤흔들 파격적인 '국경 출퇴근' 작전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킥오프 전부터 그라운드 밖에서 뜨거운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미국이 거부한 이란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를 멕시코가 전격 수용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 사이...

라스베이거스의 별이 된 BTS, AMA '올해의 아티스트' 두 번째 왕좌 정조준

라스베이거스의 별이 된 BTS, AMA '올해의 아티스트' 두 번째 왕좌 정조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시선이 다시 한번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무...

아시아 골프의 왕좌가 바뀌었다, '철인' 김시우가 증명한 세계 19위의 클래스

아시아 골프의 왕좌가 바뀌었다, '철인' 김시우가 증명한 세계 19위의 클래스

필드 위의 뜨거운 열기가 랭킹으로 증명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김시우가 마침내 아시아 골프의 '넘버원' 타이틀을 거머쥐며 전 세계 골프 팬들의...

7번의 날카로운 함성, '캡틴' 손흥민이 LA 밤하늘에 남긴 강렬한 투혼

7번의 날카로운 함성, '캡틴' 손흥민이 LA 밤하늘에 남긴 강렬한 투혼

2026 북중미 월드컵의 거대한 막이 오르기 직전, '코리안 타이거' 손흥민이 LA 무대에서 뜨거운 예열을 마쳤다. 비록 마수걸이 득점은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그가 그라운드에 쏟아...

'우서집'의 문장가이자 구국의 영웅, 문홍구 별세... 96년의 찬란한 대서사시를 마무리하다

'우서집'의 문장가이자 구국의 영웅, 문홍구 별세... 96년의 찬란한 대서사시를 마무리하다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펜과 총으로 관통했던 거인이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다. 한시집 '우서집'의 저자이자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인 고(故) 문홍구 씨의 별세 소식에 문화계와 사회 각...

그라운드를 수놓는 뜨거운 승부욕, 클래식 라이벌전부터 미래 스타의 탄생까지

전국을 달구는 야구의 함성과 코트 위 땀방울이 한데 어우러져 스포츠 팬들의 심장을 다시 한번 뛰게 한다. 각 팀의 자존심이 걸린 KBO 리그의 혈투부터 세계를 향해 서브를 날리는...

entertainment 연예

스포츠

Movie 영화

TV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