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7 (수)

자갈치 아지매 등장…'블랙 팬서' 부산촬영 효과는?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부산의 트레이트 마크 중 하나인 '자갈치 아지매'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진출했다.

자갈치 아지매는 아프리카 가상의 왕국 와칸다에서 온 여전사 나키아(루피타 뇽 분)와 제법 은밀한 대화를 나눈다. 루피타 뇽은 꽤나 연습한 듯한 한국어 대사를 여러 차례 선보인다.

14일 개봉한 영화 '블랙 팬서'에 영화의 도시 부산이 등장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작품인 '블랙 팬서'는 지난해 3∼4월 보름간 부산 일대에서 차량 추격 장면 등을 촬영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부산이 등장하는 분량은 전체 러닝타임 135분 가운데 25분 정도다. 자갈치 시장의 좁은 골목길에서 시작한 차량 추격신은 광안대교를 거쳐 번화가와 주택가까지 부산시내 곳곳을 비춘다. 한글로 된 가게 간판과 도로 표지판이 그대로 읽히고, 현대적 도시로서 부산을 상징하는 마린시티의 전경도 나온다. 차량 추격신은 영화 초·중반 박진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자갈치 시장을 시작으로 부산의 랜드마크를 누비는 추격신은 일단 지역색을 충실히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영화의 배경을 와칸다에서 부산으로 옮기며 배우들 대사로 '부산'을 언급하기도 한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부산에 대해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현대적 건축물과 전통적 건물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며 "내 고향인 캘리포니아 북부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특히 자갈치 시장 장면을 미국에서 추가 작업하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국내 촬영을 지원한 부산영상위원회의 이승의 영상제작지원팀장은 "제작진이 특수 카메라 12대가 장착된 차량으로 자갈치 골목을 촬영해간 다음 미국에 똑같이 세트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 팬서'의 부산 촬영은 2014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2') 때와 여러모로 비교된다. 당시 국내 촬영 분량은 영화에 20분가량 반영돼 '블랙 팬서'와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당시 한강 다리가 통제되고 서울시내 버스노선까지 조정돼 시민이 불편을 겪은 반면 서울의 지역 색깔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게다가 서울 지하철 내부를 실제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담으면서 '검증'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는 재작년 여름부터 로케이션 매니저를 부산에 상주시키며 촬영을 준비했다. 촬영이 진행된 지난해 봄에는 마블 측 스태프 120여 명이 부산으로 건너왔다. 실제 촬영에는 국내 스태프와 엑스트라·통제요원 등을 포함해 3천여명이 참여했다. 마블 스튜디오가 이번에 국내에서 쓴 제작비는 4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외국 영상물 국내 로케이션 사업에 따라 일부를 환급받게 된다.

부산시는 촬영 당시 서병수 시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제작을 전폭 지원했다. 최근에는 광안리 해수욕장에 블랙 팬서 조형물을 세우며 '부산 알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승의 팀장은 "촬영장소에 대한 일본 등 외국 언론의 취재도 이어지고 있다"며 "'블랙 팬서'가 부산에 대한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당장은 부산시보다 마블 스튜디오가 직접적 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수입·배급사는 영화의 주인공 블랙 팬서에게 '부산 팬서'라는 별명이 붙이며 국내 촬영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감독과 배우들은 미국 내 시사회 이후 한국을 가장 먼저 찾는 등 안 그래도 충성스러운 국내 마니아들의 팬심을 자극했다. '블랙 팬서'는 개봉 열흘 전인 지난 4일부터 한국영화 기대작들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Copyrights © KPOPSTAR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영화 ‘군체’, 쏟아지는 호평 속 압도적 스릴 예고… “속도감 넘치게 질주하는 쾌감”

영화 ‘군체’, 쏟아지는 호평 속 압도적 스릴 예고… “속도감 넘치게 질주하는 쾌감”

2026년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제공/배급: ㈜쇼박스│제작: 와우포인트 (WOWPOINT), 스마일게이트│공동제작: 미드나잇스튜디오│감독: 연상호]가 언론매체의 호평을 담은 리뷰 포스터와 리뷰 예고편을 공개했다.

‘마이클’, 개봉 2주차 외화 박스오피스 1위… 118만 관객 돌파하며 N차 관람 신드롬

‘마이클’, 개봉 2주차 외화 박스오피스 1위… 118만 관객 돌파하며 N차 관람 신드롬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마이클>이 꾸준한 흥행세 속 스크린의 황제로 완벽히 거듭났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이클>은 지난 22일(금)부터 대체공휴일인 25일(월)까지 연일 동시기 개봉 외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누적 관객수 1,184,609명을 기록하며 개봉 2주차 주말 국내 전체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었다.

‘군체’,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 2026년 최단 기록 경신하며 독보적 흥행

‘군체’,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 2026년 최단 기록 경신하며 독보적 흥행

2026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군체>[제공/배급: ㈜쇼박스│제작: 와우포인트 (WOWPOINT), 스마일게이트│공동제작: 미드나잇스튜디오│감독: 연상호]가 개봉 5일째인 5월 25일(월) 오후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군체’,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 등극… 2026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 달성

‘군체’,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 등극… 2026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 달성

영화 <군체>[제공/배급: ㈜쇼박스│제작: 와우포인트 (WOWPOINT), 스마일게이트│공동제작: 미드나잇스튜디오│감독: 연상호]가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본격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 <군체>는 올해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까지 차지했다.

음악 영화의 새 역사 영화 ‘마이클’, 박스오피스 압도하며 누적 관객수 100만 명 기록

음악 영화의 새 역사 영화 ‘마이클’, 박스오피스 압도하며 누적 관객수 100만 명 기록

영화 <마이클>이 개봉 12일째인 오늘(24일, 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마이클>은 5월 24일(일) 오전 9시 기준 누적 관객수 1,007,783명을 동원하며 5월 마지막 연휴 극장가의 흥행 공신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칸 사로잡은 나홍진 감독 ‘호프’ 한국·할리우드 배우들의 압도적 앙상블

칸 사로잡은 나홍진 감독 ‘호프’ 한국·할리우드 배우들의 압도적 앙상블

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호프>(HOPE)[감독/각본: 나홍진 | 제작: 포지드필름스 | 공동 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주)웨스트월드 |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칸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군체>, 개봉 4일 만에 100만 돌파… 2026년 최단기간 흥행 신기록 달성

영화 <군체>, 개봉 4일 만에 100만 돌파… 2026년 최단기간 흥행 신기록 달성

2026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군체>[제공/배급: ㈜쇼박스│제작: 와우포인트 (WOWPOINT), 스마일게이트│공동제작: 미드나잇스튜디오│감독: 연상호]가 개봉 4일째인 5월 24일(일) 오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군체’ 연상호 감독 “김신록이 적격”… [지옥] 잇는 두 거장의 강렬한 시너지 예고

‘군체’ 연상호 감독 “김신록이 적격”… [지옥] 잇는 두 거장의 강렬한 시너지 예고

2026년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제공/배급: ㈜쇼박스│제작: 와우포인트 (WOWPOINT), 스마일게이트│공동제작: 미드나잇스튜디오│감독: 연상호]가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신록의 '얼루어 코리아' 6월호 듀엣 화보를 공개했다.

entertainment 연예

스포츠

Movie 영화

TV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