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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의 마법 통했다 코번트리 시티 2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 확정

음영태 기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 시티가 25년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복귀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블랙번 로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86점을 확보한 코번트리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승격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유망주 양민혁은 12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승격의 현장에 함께하지 못했다.

코번트리 시티가 마침내 잉글랜드 축구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다. 2025-2026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43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코번트리는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획득한 승점 1점을 통해 코번트리는 승점 86점을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을 수성하고 조기 승격 확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00-2001 시즌 이후 무려 25년, 일수로는 9099일 만에 이뤄낸 쾌거다. 블랙번의 홈구장 이우드 파크를 가득 메운 코번트리 원정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승격의 기쁨을 만끽하며 선수단과 함께 환호했다.

기적의 중심에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있었다. 램파드는 2024년 11월 당시 팬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던 마크 로빈스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하며 화제를 모았다. 부임 초기에는 첼시와 에버턴에서의 감독 경력 논란으로 인해 코번트리 내부에서도 의구심 섞인 시선이 존재했다.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 정도를 목표로 했던 구단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램파드 감독은 특유의 공격적인 전술과 선수단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팀을 빠르게 재정비했다. 그는 부임 이후 챔피언십 특유의 거친 흐름 속에서도 기술적인 축구를 가미하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 25년의 한을 푼 램파드의 리더십과 전술적 혁신

램파드 감독의 리더십 아래 코번트리는 단순한 승격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선수 시절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원 자원들의 성장을 이끌어냈으며 전술적 유연함을 통해 상대 팀에 따른 맞춤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승격 확정은 코번트리 시티라는 구단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는 사건이다. 25년 전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클럽은 오랜 기간 하부 리그를 전전하며 재정적 위기와 연고지 이전 등 수많은 풍파를 겪었으나 램파드 체제에서 마침내 안정 궤도에 진입하며 1부 리그로의 귀환에 성공했다.

현지 언론은 램파드 매직이 코번트리의 한을 풀어주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로이터와 연합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램파드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피치를 돌아다니며 주먹을 불끈 쥐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역 시절의 카리스마를 감독으로서 재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팀 내 유망주로 꼽히던 양민혁의 결장 소식이다.

▲ 승격의 그늘에 가려진 양민혁의 12경기 연속 결장 사태

코번트리가 역사적인 승격을 확정 짓는 순간에도 양민혁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로 합류한 양민혁은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블랙번전까지 포함하여 양민혁은 정규리그 12경기 연속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부임 초기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던 것과 달리 램파드 감독은 승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후반기 들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을 중용하는 선택을 내렸다.

양민혁은 K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했으나 챔피언십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 압박과 전술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본지의 분석에 따르면 양민혁은 팀 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램파드 감독의 전술적 플랜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태다. 승격 확정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는 과정에서도 양민혁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임대생 신분으로서 차기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의 입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따른 경제적 파장과 차기 시즌 전력 전망

프리미어리그 승격은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효과를 불러온다. 하부 리그인 챔피언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중계권료 수익과 스폰서십 계약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번트리가 이번 승격으로 인해 최소 수천억 원대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램파드 감독 역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의 생존을 위해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램파드 감독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일부 외신은 램파드 감독이 본머스의 차기 감독 후보 3인방에 포함되었다는 보도를 내놓으며 승격 이후의 행보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민혁의 향후 거취 또한 불투명하다. 12경기 연속 명단 제외라는 결과는 원소속팀으로의 복귀나 새로운 임대처 물색을 시사한다. 코번트리가 1부 리그로 승격함에 따라 선수단의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하므로 현재의 입지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25년 만의 복귀라는 영광 뒤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유망주의 고뇌가 교차하고 있다. 코번트리 시티는 이제 축제를 뒤로하고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잔류와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램파드 감독이 1부 리그에서도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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