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임성재가 12m 웨지샷 이글의 환희를 맛본 직후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극적인 하루를 보냈다.
총상금 2천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임성재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는 듯했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로 아쉬운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지만,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전날 공동 33위에서 공동 19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임성재의 플레이는 극적인 장면의 연속이었다. 파5 15번 홀에서 12m 거리의 웨지샷을 그대로 홀컵에 떨궈 이글을 잡아내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환희는 잠시, 이어진 파3 16번 홀에서 티샷이 그만 물에 빠지면서 1벌타를 받았다. 7.5m에서 시도한 2퍼트마저 성공하지 못하며 뼈아픈 더블보기를 기록, 순식간에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로 4타를 잃으며 고전했다.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38위로 밀려나 아쉬움을 더했다.
선두권에서는 미국의 J.T. 포스턴이 하루 동안 무려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라이언 제러드(미국)가 8언더파 136타로 그 뒤를 바짝 쫓으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위 로리 매킬로이(이상 미국)는 나란히 임성재와 같은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하며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톱 랭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2라운드에서 드라마틱한 희비를 맛본 임성재가 공동 19위라는 나쁘지 않은 순위로 반환점을 돈 가운데, 남은 라운드에서 뼈아픈 실수를 만회하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