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내 딸 금사월'의 결말이 관심을 모은 주말밤이었지만, 지난 6개월 동시간대 경쟁해온 SBS TV '애인있어요'도 28일 나란히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5.8%로 '내 딸 금사월'의 33.6%와 '게임'이 안됐고, 한때는 절정의 반응을 끌어내다 뒤로 가서는 힘이 좀 달리기도 했지만 '애인있어요'는 근래 보기 드물게 꽉찬 '성인들의 멜로'로 승부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현주의 능수능란한 1인 다역과 지진희의 멜로 감성을 재발견하게 한 '애인있어요'는 30~40대 여성 시청자를 중심으로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애인있어요'는 풋풋했던 20대를 뒤로하고 사회적 성공과 생활에 치여 변할 수밖에 없었던 부부가 비극적인 사건으로 아이마저 잃은 뒤 회복불가능한 지경으로 치닫다가 결국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면서 시작했다.
하지만 주인공 도해강과 최진언은 다시 돌고돌아 서로의 앞에 섰고, 10여년 자신들에게 차곡차곡 쌓였던 때를 벗어던지고 둘 사이를 가로막았던 장애를 하나둘씩 치워내며 재결합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애인있어요'는 제약회사의 임상조작 비리와 그 비리를 덮기 위해 벌어진 살인과 음모 등을 깊이있게 다루면서 도해강-최진언의 멜로에 긴장감을 더했다.
일각에서는 드라마가 멜로에만 집중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도 지적하지만, 배유미 작가는 멜로와 기업비리, 집안의 악연을 연결하며 이야기를 확장했고 그로 인해 16부 멜로에 머물 이야기는 50부작으로 크기가 커졌다.
중반부 도해강-최진언의 애틋하고 절절한 멜로에 밤잠을 못 이룬다는 반응이 인터넷에 터져나갔고, 이 드라마가 스포츠 중계로 몇차례 결방될 때마다 SBS를 향한 악플이 몇만건씩 쏟아졌을 정도로 시청률에 포착되지 않는 호응이 있었다.
시청률은 내내 막강한 엽기 스토리 '내 딸 금사월'에 밀려 5~6%로 고전했지만 '애인있어요'는 막장 경쟁작에 대응해 끝까지 품위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고품격 멜로의 감성을 유지해나갔다.
후반부 가서는 펼쳐놓은 스토리를 야무지게 마무리하지는 못한 감이 있지만, '애인있어요'는 안방극장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일조한 작품이 됐다.
한편, 이날 방송된 KBS 2TV '아이가 다섯', SBS TV '그래, 그런거야', MBC TV '가화만사성'은 나란히 시청률이 상승했다.
'아이가 다섯'은 27.1%, '그래, 그런거야'는 9.3%, '가화만사성'은 17.6%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KBS 1TV '장영실'은 11.7%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