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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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노정의, 낙인 속 지독한 외로움… 박진영이 풀어낼 해답은?

 

채널A '마녀' 노정의의 시리도록 외로운 지난 과거가 시청자들의 가슴 속까지 깊이 파고 들었다.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 전국 3%, 수도권 2.8%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3.5%까지 올랐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 2회에서는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미정(노정의)의 이야기가 흡인력 있게 전달됐다. 어렸을 때부터 미정의 주변에는 유난히 다치거나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 엄마조차 자신을 낳다가 세상을 떠나, 미정의 생일은 엄마의 기일이었다. 커갈수록 이상한 일들은 더욱 빈번히 일어났고, 다치는 사람은 대부분 남학생들이었다. 고무줄 놀이를 하던 어린 미정에게 장난치던 남자 아이는 맨홀에 빠져 크게 다쳤고,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준 남자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다 차에 치였다. 미정과 대화하던 교회오빠, 익종(주종혁)은 한겨울에 난데없이 말벌에 쏘였다.

학교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사고를 당한 남학생들은 왠지 모르게 미정을 꺼리며 피해 다녔다. 그럴수록 미정에 대해 수근대는 소리가 학교에 전염병처럼 번졌다. 설상가상 비 오는 날 미정에게 고백했던 정환(배윤규)이 벼락에 맞아 죽으면서 그녀가 '마녀'라는 소문이 퍼져 나갔다. 미정은 그날 이후로 "정환이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까"라는 죄책감에 시달렸고,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워졌다. 그래서 조용히 숨어 지내듯 학교를 다녔다.

그럼에도 사고는 계속됐다. 해가 바뀌고 3학년이 된 해, 같은 반 친구 상호(박상훈)가 미정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후 감전사한 것. 또 한 번 일어난 미정과 같이 있던 남학생의 죽음에 그녀를 향한 학생들의 싸늘한 시선과 말들이 비수처럼 꽂혔다. 이 모든 게 미정은 사무치게 슬프고 가슴 아팠지만, 애도조차 할 수 없었다. 이미 '마녀'라고 낙인 찍힌 그녀는 학교 안 그 어디에도 설 곳이 없었다. 그대로 학교를 떠나 사라진 이유였다.

미정 아빠 종수(안내상)도 딸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알게 됐고, 딸이 그동안 친구나 학교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이유를 그제서야 이해했다. 그런데 학생들 모두가 미정을 '마녀'라고 부를 때, 동진(박진영)만이 "절대로 그 아이는 마녀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학교 내 벤치에 '박미정 마녀'라고 써진 낙서를 지우고 있던 그는 이를 증명할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내겠다며 눈을 번득였다. 방법도 대책도 없이 그저 아니라고만 하는 동진이었지만, 종수는 어쩐지 그 대답이 마음에 들었다.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시킨 미정은 그 후 한 번도 집밖에 나가지 않았다.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잊어 주길 바라며 방 안에서 숨어 지냈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잊힐 줄 알았는데, 소문은 오히려 마을 구석구석으로 곰팡이처럼 번져갔다. 부모들조차 아들이 다친 걸 미정의 탓으로 돌렸고, 마을에선 미정이 남학생들을 홀리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 예쁘고 바르기만한 딸의 이름이 안 좋게 오르내리자 종수의 속은 한없이 문드러졌다.

그래서 한평생을 지냈던 태백을 떠나 서울로 이사를 결심했다. 감자 농사를 잘 지어 이사 밑천을 마련할 계획도 세웠다. 그런데 '죽음의 법칙'은 미정을 가만두지 않았다. 종수가 하루가 멀다하고 딸에 대해 수근대는 마을 사람들과 싸워 농사를 도와줄 일손이 부족해지자, 미정이 아빠를 돕겠다며 밭으로 나섰다. 그런데 하필 그곳에서 독사에 물리게 될 줄 미정은 꿈에도 몰랐다. 쓰러진 딸에게 달려온 종수는 지독한 풍치를 앓고 있음에도 제 입으로 그 독을 빼기 위해 분투했다.

미정이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땐, 이미 몸에 독이 퍼진 아빠는 죽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마을 사람들이 절대 이를 알아서는 안 된다며 집에 돌아가라는 그의 애절한 부성애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히 울렸다. 그렇게 끝까지 딸 걱정만 하다가 세상을 뜬 아빠를 부둥켜안은 미정은 목 놓아 울었다.

미정은 이제 완전히 혼자가 됐고, 아버지마저 죽인 '마녀'가 됐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도망치듯 마을을 떠나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10년 뒤 도망쳐 나온 저만의 세상에서도 미정은 지독한 외로움을 견뎌내고 있었다. 이 지독한 저주를 데이터 마이너 동진이 깨부숴줄 수 있을지, 그 해답을 찾아갈 다음 이야기에 기대를 폭발시켰다.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는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마녀'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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