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예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이제 시청자들은 리모컨을 돌리는 대신 유튜브 검색창에 특정 아이돌의 이름을 입력한다. 그 중심에는 '자체 콘텐츠(자콘)의 신'이라 불리는 그룹 세븐틴과 그들의 대표 예능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이 있다.
특히 본격적인 웹예능 포맷을 도입한 2020년을 기점으로, 이들은 팬덤 '캐럿'을 넘어 일반 시청자 층인 '큐빅(CUBIC)'을 대거 양성하며 하나의 독자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본지에서는 BTS에 이어 K-팝 콘텐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고잉 세븐틴>의 발자취를 따라, 지금의 신드롬을 만든 레전드 에피소드 10선을 분석해 보았다.
## [GOING SEVENTEEN 2020-21 레전드 TOP 10
1. 돈't Lie #1 (Don't Li #1)
고세의 정체성과 같은 에피소드. 멤버 정한의 신들린 두뇌 싸움과 호시의 광기 어린 마피아 연기가 압권. '아이돌 자콘은 유치하다'는 편견을 깨부순 고도화된 심리전의 정수.
2. TTT #1 (Hyperrealism Ver, #1)
'하이퍼리얼리즘'이라는 부제답게 아이돌의 금기를 깬 술자리 텐션과 노래방 파티를 보여준다. 멤버들의 인간적인 매력과 찐친 케미가 폭발해 팬 유입이 가장 많은 영상.
3. 술래잡기 #1 (The Tag #1)
겁쟁이 멤버들의 리얼한 비명과 용감한 멤버들의 활약이 대비되며 큰 웃음을 준다. 특히 귀신 연기자도 당황하게 만드는 세븐틴의 엉뚱한 반응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밈(Meme)으로 화제가 됐다.
4. 불면제로 #1 (Insomnia-Zero #1)
퇴근을 위해 서로를 비난하고 폭로하는 '아무 말 대잔치'가 포인트. 세븐틴 특유의 입담과 오디오가 빌 틈 없는 '토크 예능'의 끝판왕으로 꼽힌다.
5. 배드 클루 #1 (Bad Clue #1)
멤버들이 각자 역할을 맡아 연기하며 범인을 찾는다. 영화 같은 연출과 반전 있는 시나리오 덕분에 '자콘 퀄리티가 이 정도냐'는 극찬을 받은 고퀄리티 에피소드.
6. 부승관의 전생연분 #1
'예능 교수님' 부승관의 매끄러운 진행과 멤버들의 능청스러운 복고풍 캐릭터 연기가 돋보인다. 세대를 아우르는 유머 코드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7. 순응특집 #1 (Ad-lib High School #1)
대본 없이 오직 애드리브로만 대화가 이어진다. 멤버들의 순발력과 개그 욕심이 정점에 달한 에피소드로, '웃기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세븐틴의 예능 철학이 잘 드러난다.
8. 마우스버스터 #1 (MOUSE BUSTERS #1)
광활한 세트장에서 펼쳐지는 육체파 예능. 단순한 추격전 같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멤버들의 배신과 협상 과정이 긴박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진다.
9. 에고 #1 (EGO #1)
공포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탈출 게임. 탄탄한 세계관과 몰입감 있는 연출로 웬만한 공포 영화보다 무섭다는 평을 받으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10. 세븐틴사이드 아웃 (SVTSIDE OUT)
승관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설정으로 진행되었다. 기쁨, 슬픔, 분노 등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명령어에 따라 멤버들이 일상적인 활동(식사 등)을 수행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2015년 '아낀다'로 데뷔해 계단식 성장의 정석을 보여준 세븐틴은 이제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그룹의 위치에 서 있다. 이들이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화려한 무대뿐만 아니라, <고잉 세븐틴>을 통해 보여준 인간적인 매력과 진정성 있는 소통에 있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를 넘어선 세븐틴은 이제 군백기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지만, 탄탄하게 쌓아온 자력(自力) 콘텐츠의 힘은 그 공백마저 무색하게 만든다. 무대 위에서는 완벽한 퍼포먼스로, 화면 속에서는 친근한 '밥친구'로 대중 곁을 지키는 이들의 행보는 K-팝 아티스트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활동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K팝 자콘의 전설은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