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연출 박건호, 극본 박가연,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하우픽쳐스)에서 이나영이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의 처절한 심경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9, 10회에서 윤라영(이나영 분)은 감당하기 힘든 진실들과 마주했다.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휘두른 일격이 박제열(서현우 분)의 죽음으로 이어졌고, 베일에 싸여있던 '초록 후드' 한민서(전소영 분)가 과거 입양 보냈던 자신의 친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윤라영은 딸이 겪어온 학대와 고통의 세월을 뒤늦게 알게 된 참담함과 자신을 향한 딸의 서늘한 원망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호평을 자아냈다.
위기는 법정에서도 계속됐다. 검찰은 윤라영의 과거 피해 사실을 들춰내며 이를 살인 동기로 몰아세웠다. 이에 윤라영은 "과거가 남은 인생을 갉아먹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살아왔다"며 자신의 삶을 복수라는 단어로 더럽히지 말아 달라고 절박하게 호소했다. 그러나 살인 혐의를 벗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신재(정은채 분)가 백태주(연우진 분)와 손을 잡고 확보한 사건 당시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재판은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나영은 딸을 향한 죄책감과 죽은 박제열이 남긴 충격, 그리고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뒤섞인 윤라영의 복합적인 내면을 올곧은 눈빛과 위태로운 떨림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소신 있는 직진을 예고한 그녀가 마지막까지 어떤 진실을 향해 나아갈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아너' 11회는 오는 9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아너: 그녀들의 법정' 9, 10회 방송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