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지은이 연극 'THE WASP(말벌)'를 통해 그간 본 적 없는 강렬하고 서늘한 변신을 선보였다.
한지은은 지난 10일 세종S씨어터에서 개막한 연극 'THE WASP'에서 겉으로는 우아하고 완벽해 보이지만 내면은 깊은 트라우마로 얼룩진 인물 '헤더' 역을 맡아 무대를 장악했다.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20년 만에 재회한 두 동창생 헤더와 카알라의 이야기를 다룬 2인 심리 스릴러로, 이번 공연이 한국 초연이다.
극 중 헤더로 분한 한지은은 90분 내내 이어지는 2인극의 긴 호흡을 안정적이면서도 밀도 있게 이끌었다. 학창 시절 폭력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기존의 밝고 발랄한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냈다. 특히 동창 카알라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며 펼쳐지는 팽팽한 심리전과 과거의 충격적 사건이 드러나는 후반부 폭발적인 감정 연기는 관객들의 숨을 멎게 했다.
한지은은 신발을 벗거나 립스틱을 바르는 등 세밀한 디테일을 활용해 인물의 균열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대사의 톤과 손 떨림 하나까지 헤더라는 인물에 완벽히 녹아든 그녀의 연기에 관객들은 "한지은의 새로운 얼굴을 봤다", "90분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던 압도적 한방" 등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 온 한지은은 이번 무대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한계를 깨부줐다. 낯선 얼굴과 강렬한 분위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한지은의 열연은 오는 4월 26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그램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