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7 (수)
연예
HOT TOPICS#yna_ent#KStars

염혜란, 제주 4·3 사건 소재 '내 이름은'으로 '보편적 사랑' 이야기 펼친다

서은수 기자
염혜란, 제주 4·3 사건 소재 '내 이름은'으로 '보편적 사랑' 이야기 펼친다
©KStars-yna

 

영화 '내 이름은'에서 제주 4·3 사건의 아픔을 겪는 엄마 정순 역을 맡은 배우 염혜란이 작품의 '보편적 사랑' 메시지를 강조했다. 4·3 사건이라는 특정 소재를 넘어 인류애적 관점에서 접근한 점이 해외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염혜란은 정지영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신뢰를 표하며, '국민 엄마'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이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98년 제주도를 배경으로 '영옥'이라는 이름을 싫어하는 18세 소년과 무용을 가르치며 아들을 키우는 엄마 정순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4·3 영화 공모전에서 시작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제주 4·3 사건을 정면으로 다룰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영화는 가족 드라마의 성격 또한 띠며 일부 관객에게는 예상 밖의 접근 방식을 보여줄 수 있다.

▲ 정순 역 맡은 염혜란, 4·3 사건 소재 영화에 참여한 이유

정순 역을 맡은 배우 염혜란은 이러한 영화의 접근 방식이 오히려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학적으로든, 영화적으로든 재미가 없으면 그냥 선동하는 영화일 수밖에 없다"며 '내 이름은'이 선동적인 느낌 없이 문학적으로 흥미로운 작품이어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정순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묻고 살다가 결국 마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4·3 사건의 비극적인 아픔이 드러난다. 염혜란은 배우로서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 작품에 임했다고 전했다.

▲ '내 이름은' 해외 관객 반응, 보편적 사랑 이야기로 주목받다

염혜란은 '내 이름은'을 '사랑에 관한 영화'로 규정하며, 지난 2월 제76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영화가 초청되어 얻었던 현지 반응을 전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않았다는 이야기'라고 받아들이시는 게 귀했다"며, 영화가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넘어 인류 보편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여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내 이름은'이 제주 4·3 사건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다루면서도, 갈등과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유대와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작품 준비 과정에서 염혜란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독립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 등을 참고하며 4·3 사건에 대한 이해를 깊게 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진혼을 비는 듯한 춤사위를 선보이고 고(故) 김민기의 '친구'를 부르는 등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춤과 노래 연습도 병행했다. 그는 이러한 몸짓과 사위가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배우의 노력이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염혜란, '국민 엄마' 이미지 넘어 다양한 역할 도전 의사

염혜란은 '내 이름은'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을 '거리낌 없는 거장'이라고 칭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소년들'(2023)에 이어 두 번째로 정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감독의 작품에 대한 깊은 몰입과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시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제주도 사투리를 진하게 쓰는 엄마 역할인 정순은 그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맡았던 광례와 유사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염혜란은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배우로서 특정 이미지에 갇히는 것을 원치 않으며,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가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역할의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욕심이 많은 배우로서 지독히 이기적인 엄마와 같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2025), '매드 댄스 오피스'(2026) 등 연이어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전성기'라는 평가가 따르지만, 염혜란은 "지금이 전성기가 아니면 무엇이 전성기겠느냐"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이 큰 복임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도깨비'(2016)의 조연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이후 영화 주연까지 꾸준히 성장해 온 그는, 앞으로 전형성에서 벗어난 예측 불가능한 연기를 선보이는 것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Copyrights © KPOPSTAR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골든' 신드롬, AMA 왕좌까지 점령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제치고 '올해의 노래' 등극

'골든' 신드롬, AMA 왕좌까지 점령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제치고 '올해의 노래' 등극

K컬처의 저력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뒤흔들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이 미국 AMA에서 '올해의 노래...

정일우, 데뷔 20주년 아시아 투어 포문… 항저우 팬미팅 성황리 마무리

정일우, 데뷔 20주년 아시아 투어 포문… 항저우 팬미팅 성황리 마무리

배우 정일우가 데뷔 20주년 아시아 투어 팬미팅 'STILL HERE'의 항저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6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이번 팬미팅은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오랜 시간 정일우를 응원해 온 중국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마련됐다.

라스베이거스의 별이 된 BTS, AMA '올해의 아티스트' 두 번째 왕좌 정조준

라스베이거스의 별이 된 BTS, AMA '올해의 아티스트' 두 번째 왕좌 정조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시선이 다시 한번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무...

'우서집'의 문장가이자 구국의 영웅, 문홍구 별세... 96년의 찬란한 대서사시를 마무리하다

'우서집'의 문장가이자 구국의 영웅, 문홍구 별세... 96년의 찬란한 대서사시를 마무리하다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펜과 총으로 관통했던 거인이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다. 한시집 '우서집'의 저자이자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인 고(故) 문홍구 씨의 별세 소식에 문화계와 사회 각...

K-좀비의 진화, 전지현X연상호가 쓴 압도적 흥행 신화 '군체'

K-좀비의 진화, 전지현X연상호가 쓴 압도적 흥행 신화 '군체'

K좀비 장르의 거장 연상호 감독과 '시대의 아이콘' 배우 전지현이 만난 영화 '군체'가 대한민국 극장가를 집어삼켰다. 개봉과 동시에 무서운 기세로 관객을 끌어모으더니, 올해 개봉작...

크리스티안 문주, 다시 선 황금빛 정점…나홍진 ‘호프’가 남긴 뜨거운 전율

크리스티안 문주, 다시 선 황금빛 정점…나홍진 ‘호프’가 남긴 뜨거운 전율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집중된 제79회 칸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 루마니아의 거장 크리스티안 문주가 다시 한번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칸의 총아임을 증명한 가운데, 나홍진...

렌즈 너머로 피어난 뜨거운 울림, 광주 고려인마을이 쏘아 올린 '공존의 미학'

렌즈 너머로 피어난 뜨거운 울림, 광주 고려인마을이 쏘아 올린 '공존의 미학'

낯선 땅이 아닌 '우리의 터전'을 바라보는 이방인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게 빛나고 있다. 광주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사진이라는 매개를 통해 지역사회와 깊은 교감을 나누며 문...

2026년 K팝 걸그룹 최초의 기록, 하츠투하츠 ‘루드!’가 쏘아 올린 1억 스트리밍의 전율

2026년 K팝 걸그룹 최초의 기록, 하츠투하츠 ‘루드!’가 쏘아 올린 1억 스트리밍의 전율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루드!(RUDE!)'로 전 세계 리스너들의 심장을 다시 한번 저격했다. 올해 발매된 K팝 걸그룹 곡 중 최초로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을...

entertainment 연예

스포츠

Movie 영화

TV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