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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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프로축구팀, 적대국 사우디 입국…ACLE 16강전 출전

한유진 기자
이란 프로축구팀, 적대국 사우디 입국…ACLE 16강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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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프로축구팀 트락토르 SC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적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입국하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경기에 출전한다. 당초 이란 정부의 적대국 스포츠 행사 참가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팀은 복잡한 경로를 거쳐 사우디에 도착했으며 국제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란 프로축구팀 트락토르 SC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다. 이로써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서도 적대국 간 스포츠 교류가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트락토르 SC는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11시 45분, 사우디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바브 알아흘리와 단판 승부로 맞붙는다.

▲ 이란 팀, 사우디 ACLE 16강전 출전 확정

애초 해당 경기는 지난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2월 말 이란 공습 이후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으로 AFC는 서아시아 지역 클럽 대항전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AFC는 연기된 경기들을 중립 지역에서 단판 승부로 치르기로 결정했으며, ACLE는 16강부터 결승까지의 모든 경기를 4월 13일부터 사우디 제다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정은 전쟁 중인 상황에서 스포츠 경기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으로, 국제 스포츠계의 복잡한 입장을 보여준다.

▲ 중동 정세 불안 속 대회 일정 변경 및 금지령 파장

트락토르 SC의 사우디 입국 소식은 이란 정부의 강경한 입장 발표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란 체육청소년부는 성명을 통해 적대국으로 간주되거나 선수 및 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국가에 대표팀 및 클럽팀의 방문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성명에는 트락토르 SC가 출전하는 ACLE 경기가 명시적으로 언급되어, 이번 사우디행이 이러한 정부 방침에 대한 예외 또는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사우디는 미국의 동맹국으로,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란과 긴장 관계에 놓여있었다.

▲ 복잡한 이동 경로와 선수단 심경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던 트락토르 SC 선수단은 결국 사우디 땅을 밟았지만, 입국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AP 통신에 따르면, 선수단은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에서 육로로 튀르키예 이스탄불까지 이동한 뒤, 이후 비행기를 타고 사우디로 향하는 복잡한 경로를 택했다. 전쟁으로 인해 이란 리그가 중단되면서 트락토르 SC는 지난 2월 28일 이후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무함마드 라비에이 트락토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를 앞둔 우리 상황은 복잡하며,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 최근 우리가 직면한 큰 어려움에도 모두가 우리의 높은 수준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선수단의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이번 ACLE 경기는 2026년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제 대회 참가와도 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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