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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반도' 문화 강국 부상, 이성진 감독 "이제 시작일 뿐… 잠재력 무궁무진"

한유진 기자
'작은 반도' 문화 강국 부상, 이성진 감독
©KStars-yna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문화 지형을 바꾸고 있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성진 감독은 한국인의 근면함과 표현되지 못한 내면의 힘이 문화적 잠재력의 원천이라고 진단했다. 억만장자 회장 역을 맡은 윤여정은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연기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이성진 감독은 넷플릭스 TV 시리즈 '성난 사람들'(원제 BEEF) 시즌2 사전 상영회가 열린 미국 워싱턴DC의 미국영화협회(MPA)에서 한국 문화의 부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이 작은 반도가 문화 전반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80~90년대 미국 중서부에서 자라면서 한국인으로서 겪었던 경험을 회고하며, 한국인이 가진 남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근면함과 개인적인 삶에서 표현해야 할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문화적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후성유전학적으로 보더라도 이전 세대가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이 DNA에 새겨져 있으며, 이를 현재 세대가 표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한국 문화의 세계적 도약 배경

이성진 감독은 2023년 시즌1으로 큰 성공을 거둔 후 시즌2의 창작자이자 총괄 제작자(쇼러너)로 다시 한번 시리즈를 이끌고 있다. 시즌1은 골든글로브 3관왕, 크리틱스초이스 4관왕, 에미상 8관왕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운전 중 사소한 시비로 시작된 인물들의 극단적인 갈등을 그린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특권층의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Z세대 커플이 밀레니얼 세대 상사와 그의 아내 사이의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고 결혼 생활의 위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감독은 2026년 현재, 자본주의에서 견제 장치가 사라진 상황 속에서 '계층'이라는 변수를 다루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았으며, 컨트리클럽이라는 공간에서 Z세대와 밀레니얼 커플이 억만장자를 향해 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충돌하는 모습이 적절한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 이성진 감독의 비전과 통찰

컨트리클럽의 억만장자 소유주인 '박 회장' 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은 이성진 감독의 이미 구축된 성공적인 이력과 시즌1의 작품성을 높이 평가하여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화 '미나리'를 통해 인연을 맺은 스티븐 연의 추천으로 시즌1을 접했으며, 이 감독을 "매우 심오하고 뒤틀려 있다"고 묘사하며 웃었다. 윤여정은 79세의 나이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름의 사치"라며, 65세 이후부터는 이러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연 조건으로 영어 구사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렸으나, 이 감독이 통역사를 지원하겠다고 하여 안심했으나 예상보다 영어 대사가 늘어나 패닉 상태를 경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이에 이성진 감독 및 한국계 미국인들과 작업하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으며 이를 즐기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서 윤여정의 두 번째 남편인 '김 박사' 역은 송강호가 연기했다. 이 감독은 윤여정이 20살 연하의 남편이 생긴다는 설정에 흥미를 보인 점을 언급하며, 그녀의 반응이 신선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회장의 통역가 유니스 역을 맡은 장서연과 컨트리클럽 테니스 코치 우시 역을 맡은 매슈 김도 함께했으며, 강경화 주미대사를 비롯한 10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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