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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8연승 질주…구단 역사상 첫 11연승 신기록 도전

백지훈 기자
LG 트윈스, 8연승 질주…구단 역사상 첫 11연승 신기록 도전
©KStars-yna

 

LG 트윈스가 8연승을 달리며 프로야구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1997년과 2000년에 달성했던 10연승 기록을 넘어서는 '11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탄탄한 마운드 운영과 안정된 불펜진은 연승을 이어갈 동력으로 분석되지만, 잦은 접전으로 인한 불펜 소모 증가는 잠재적 변수로 지목된다.

LG 트윈스가 창단 후 최다 연승 신기록 도전에 나섰다. 지난 4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LG는 구단 역사에 남을 '11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기회를 잡았다. 이는 전신인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한 LG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LG의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10연승으로, 1997년 4월 18일부터 29일까지, 그리고 2000년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두 차례 기록된 바 있다. 9연승 기록은 네 차례 달성했으며, 가장 최근의 단일 시즌 9연승 기록은 2024년 9월 26일부터 2025년 3월 29일까지였다. LG는 4월 1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연승에 도전하며, 이 경기에 승리할 경우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롯데전에서 26년 만의 10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17일 대구 삼성과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승리하면 11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전망이다.

LG 트윈스는 10개 구단 중에서도 팀 최다 연승 기록이 두 번째로 짧은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역대 프로야구 최다 연승 기록은 SSG 랜더스(SK 와이번스 시절 포함)의 22연승이며, 삼성 라이온즈(16연승), NC 다이노스(15연승), 한화 이글스(14연승), KIA 타이거즈(12연승),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이상 11연승) 순이다. LG보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이 짧은 팀은 2015년에 1군에 합류한 kt wiz(9연승)뿐이다.

▲ 선발-불펜, 마운드의 안정적인 경기력

LG 트윈스의 연승 행진은 마운드의 탄탄한 안정성에서 비롯되었다. 연승 기간 동안 선발 투수진과 불펜 투수진 모두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 평균자책점 2.38이라는 전체 1위 기록을 달성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구위를 회복했으며, 임찬규, 송승기 등 토종 선발 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또한,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호주 출신 투수 라클란 웰스 역시 올 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뒷문 단속은 LG의 연승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였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8연승 기간 동안 6경기에 등판하여 무실점으로 6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확실하게 지켰다. 이외에도 김영우(0.00), 김진성(1.80), 장현식(2.25), 배재준(3.00), 이정용(3.86) 등 대부분의 불펜 투수들이 등판 경기마다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이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 잦은 접전으로 인한 불펜 소모와 '연승 출구 전략'

그러나 LG 트윈스의 연승 기간 동안 여러 경기가 접전으로 펼쳐졌다는 점은 불펜진의 과도한 소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LG는 8연승 중 4경기를 한 점 차로, 2경기를 두 점 차로 승리하며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챙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승을 이어가기 위한 무리한 불펜 운영은 장기적으로 팀의 근간을 흔들고 시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프로야구 역사에서는 긴 연승 이후 급격한 연패로 흐름이 꺾이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발생했다. 기록 경신에 대한 욕심이 과도해지면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체력 저하, 부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LG 역시 2016년 8월, 단일 시즌 마지막 9연승을 기록한 이후 다음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겪었던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순위 경쟁에서는 한 번의 긴 연승보다는 여러 차례의 짧은 연승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프로야구 경험이 풍부한 염경엽 LG 감독은 과거 2024년 5월,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연승을 한번 끊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발언을 통해 '연승 출구 전략'의 중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LG는 6연승 이후 흐름을 잠시 조절하며 불펜 운영을 자제했고, 이후 다시 3연승과 4연승을 연달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시즌을 운영할 수 있었다. LG가 이번 11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면서도, 불펜 관리와 전략적인 흐름 조절을 통해 팀의 장기적인 레이스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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