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프로축구팀 트락토르 SC가 중동 전쟁 여파 속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경기에 참가한다. 이란 정부의 적대국 스포츠 행사 참가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팀은 우회 경로를 통해 사우디에 입국하여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이란 프로축구팀 트락토르 S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경기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입국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적대국 개최 스포츠 행사 참가 금지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이루어진 이번 입국은 여러 난관을 극복한 결과다. 트락토르 SC는 지난달 27일 이란 정부의 성명을 통해 적대국으로 간주되거나 안전 보장이 어려운 국가에 대한 대표팀 및 클럽팀의 방문이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바브 알아흘리와 맞붙는다.
▲ 이란팀, 중동 정세 속 ACLE 16강전 참가
당초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연기되었던 ACLE 경기는 16강부터 결승까지 이달 13일부터 사우디 제다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지게 되었다. 이 가운데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적대국 개최 스포츠 행사에 자국 팀 파견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트락토르 SC의 대회 참가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트락토르 SC는 이러한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땅을 밟아 경기에 임하게 되었다.
▲ 사우디행 택한 트락토르 SC의 여정
트락토르 SC의 사우디 입국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AP 통신에 따르면, 선수단은 연고지인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에서 육로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거쳐 비행기로 사우디에 도착했다. 이란 리그는 전쟁으로 인해 중단되었으며, 트락토르 SC는 지난 2월 28일 이후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무함마드 라비에이 트락토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를 앞둔 우리 상황은 복잡하며, 우리에게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우리 목표이며, 최근 우리가 직면한 큰 어려움에도 모두가 우리의 높은 수준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이란 정부의 금지령과 대회 연기 배경
이번 ACLE 경기는 원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AFC가 서아시아 지역 클럽 대항전 일정을 연기하면서 변경되었다. AFC는 연기된 경기들을 중립 지역에서 단판 승부로 치르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ACLE 16강부터 결승까지의 여정이 사우디 제다에서 열리게 되었다. 이란 정부의 스포츠 행사 참가 금지령은 사우디가 미국의 동맹국이며, 이번 전쟁 과정에서 이란이 사우디에 보복 공격을 가하기도 했던 복잡한 외교 관계를 반영한다. 한편, 오는 6월 시작되는 2026 FIFA 월드컵에 이란이 참가할지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란은 월드컵에서 미국,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속해 있으며, 모든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에서 치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