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심각한 공격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한화 이글스와 베테랑 타자 손아섭(38)을 포함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는 팀 타율 0.230, OPS 0.658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두산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준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26시즌 KBO리그 1호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타자 손아섭(38)을 영입하며 허약한 공격력 보강이라는 과제를 안았다. 두산은 14일 왼팔 투수 이교훈과 1억5천만원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는 조건으로 손아섭을 데려오는 데 합의했다. 이는 리그 최하위 수준의 팀 공격 지표를 기록 중인 두산의 절박한 상황을 반영하는 결정이다.
▲ 두산, 허약한 공격력 보강 위한 손아섭 영입
손아섭은 프로 통산 2천618안타로 역대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이며, 통산 타율 0.319에서 드러나듯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하는 타자다. 그러나 지난 시즌 111경기에서 홈런 1개에 그치며 장타력 하락을 노출했고, 이로 인해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예상과 달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결국 손아섭은 각 구단이 동계 훈련을 시작한 이후인 2월 5일에야 원소속팀 한화와 1년 총액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두산 역시 내부적으로 손아섭 영입을 검토했으나, 야수진 세대교체 기조를 우선시하며 관심을 접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FA C등급 선수였던 손아섭은 영입 시 현금 7억5천만원(2025시즌 연봉 5억원의 150%)을 지불하면 영입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시즌 초반 심각한 빈공에 시달리는 두산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 타 구단 선수들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손아섭의 이름이 다시 레이더에 포착되었다. 손아섭은 강백호의 영입으로 한화에서 입지가 좁아져 올 시즌 개막전 대타로 1경기에 출전,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1군에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가 제한적이었다. 결국 두산은 지난 겨울 현금만으로 영입할 수 있었던 선수를 이제는 왼팔 투수를 내주고서야 데려오게 된 상황이다. 이는 두산이 공격력 보강에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 리그 최하위 두산의 통계적 현주소
13경기를 치른 현재, 두산 베어스의 팀 타율은 0.230, 팀 OPS(출루율 장타율)는 0.658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에서 박준순(타율 0.415)과 김민석(타율 0.300)만이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을 뿐, 양의지(0.136), 정수빈(0.178), 양석환(0.214), 다즈 카메론(0.224), 안재석(0.244) 등 다른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팀 홈런은 6개로, 이 부문 리그 최하위인 키움 히어로즈(5개)보다 단 1개 앞선다. 이러한 공격력의 부진은 팀 성적으로 직결되어 4승 1무 8패, 리그 9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했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뒤 김원형 신임 감독을 선임하고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나서며 반등을 노렸던 두산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다.
▲ 손아섭 영입의 파장과 향후 전망
손아섭의 영입으로 인해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가 마스크를 쓰는 경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 이후 두산은 지명 타자 자리에 5명의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며 사실상 '야수 휴식일'로 활용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손아섭은 당장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기존 야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손아섭 영입이 기존 젊은 야수들의 성장 기회를 얼마나 제한할 것인지, 그리고 팀 내 타선 구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두산 벤치는 손아섭 영입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공격력 강화를 통해 중위권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