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프로축구팀 트락토르 SC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정부의 적대국 스포츠 행사 참가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전에 참가한다. 당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예정되었던 경기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사우디 제다에서 단판 승부로 변경되었다. 선수단은 이란 리그 중단 후 공식 경기 없이 튀르키예를 경유해 사우디에 입국하며, 감독은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이란 프로축구팀 트락토르 SC가 중동 정세 불안과 정부의 대회 참가 금지령이라는 이중고를 딛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27일, 적대국으로 간주되거나 자국 선수 및 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국가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대표팀 및 클럽팀의 참가를 잠정적으로 금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성명에는 트락토르 SC가 출전하는 ACLE 경기가 명시적으로 언급되어 있어, 이번 사우디 방문은 이러한 정부 방침을 우회하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 이란 팀 사우디 입국 과정 점검
트락토르 SC 선수단은 연고지인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에서 육로를 통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이동한 후, 현지에서 비행기를 이용하여 사우디 제다로 향하는 복잡한 여정을 거쳤다. 이는 이란 리그가 2월 28일 이후 중단되면서 트락토르 SC가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다. 무함마드 라비에이 트락토르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를 앞둔 우리 상황은 복잡하며, 우리에게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최근 우리가 직면한 큰 어려움에도 모두가 우리의 높은 수준을 보게 될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 정부 금지령 속 대회 참가 배경
당초 2025-2026 ACLE 16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해 촉발된 중동 정세의 급격한 불안정으로 인해 AFC는 서아시아 지역에서 개최 예정이던 클럽 대항전 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AFC는 연기된 경기들을 중립 지역에서 단판 승부로 치르기로 결정했으며, ACLE는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의 일정을 이달 13일부터 사우디 제다에서 집중적으로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결정은 이란과 사우디가 중동 전쟁 이후 긴장 관계에 놓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교류의 중요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우디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며,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란으로부터 보복 공격을 받기도 한 상황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배경 속에서 트락토르 SC의 사우디 입국은 국제 스포츠계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오는 6월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 FIFA 월드컵 본선 참가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란은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해 있으며, 모든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