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두고도 홈 데뷔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승점 1점을 나눠 가진 토트넘은 리그 1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남은 시즌 일정에 대한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가로 군림하던 토트넘 홋스퍼가 창단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결과로 토트넘은 승점 31점에 머물며 리그 1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17위인 웨스트햄(승점 32)과의 격차는 단 1점 차이지만, 최근 보여준 경기력을 고려할 때 강등 현실화에 대한 공포는 극에 달한 상태다.
전술적 변화를 꾀하며 승점 3점을 노렸던 이번 경기는 토트넘에게 뼈아픈 결과로 남게 되었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한 토트넘은 전반 39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사비 시몬스의 정교한 크로스를 포로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들어 사비 시몬스가 다시 한번 개인 기량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승리를 놓쳤다.
▲ 1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토트넘의 위기 상황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인해 1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시즌 중반까지 중상위권을 유지하던 순위는 끝을 알 수 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이제는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리그 16위 노팅엄 포리스트(승점 33)와의 격차는 승점 2점 차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치는 긴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한 점은 선수단의 심리적 위축을 여실히 드러낸 대목이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 경질 이후 소방수로 투입된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은 부임 후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데제르비 감독은 부임 직후 선수단의 정신력을 강조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으나, 단기간에 수비 라인의 조직력을 재정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나타난 수비수 케빈 단소의 결정적인 실책은 토트넘이 안고 있는 수비 불안의 고질적인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 로베르토 데제르비 체제의 전술 변화와 수비 집중력 과제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데제르비 감독은 선수단의 태도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그는 무승부가 패배와 다름없다고 규정하며 남은 5경기에서 반드시 연승을 거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데제르비 감독은 훈련장에 부정적인 태도로 나타나는 선수는 팀에서 제외하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잔류를 향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선수단 내부의 기강을 잡고 단기간에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술적으로는 사비 시몬스의 활용도가 높아진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시몬스는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뚫고 꽂아 넣은 중거리 슈팅은 토트넘이 보유한 개인 기량의 우위를 증명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공격에서의 성과가 수비에서의 실책으로 상쇄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공수 밸런스 조정이 데제르비 체제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 잔류 마지노선을 향한 향후 5경기 운명의 일정 분석
이제 토트넘에게 남은 기회는 단 5경기뿐이다. 울버햄프턴 원정을 시작으로 애스턴 빌라, 리즈 유나이티드, 첼시, 그리고 에버턴으로 이어지는 운명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첼시와 애스턴 빌라 등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포함되어 있어 승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잔류 마지노선인 승점 38점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최소 2~3승 이상이 절실하다. 만약 다음 라운드 울버햄프턴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강등 가능성은 80% 이상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구단 안팎에서는 강등 시 발생할 막대한 재정적 타격과 주축 선수들의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캡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시즌 아웃 부상 악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토트넘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데제르비 감독의 공언대로 5연승이라는 기적을 일궈낼 수 있을지, 아니면 프리미어리그 창설 멤버로서 자존심을 구긴 채 2부 리그로 추락할지는 향후 3주간의 행보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