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기간 내내 단 한 개의 보기도 허용하지 않은 김민선은 이번 승리로 개인 통산 2승을 기록하며 시즌 상금 순위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특히 정교한 아이언샷과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경남 김해시 가야CC에서 진행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6에서 김민선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민선은 2026년 4월 19일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65타, 2라운드 66타에 이어 마지막 날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결과다. 이번 우승은 지난해 4월 덕신EPC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만에 추가한 통산 2번째 우승이다.
▲ 54홀 무결점 경기력과 와이어 투 와이어 기록의 의미
김민선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성과는 기록적인 면에서 독보적이다. 1라운드부터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3라운드 54홀 동안 보기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는 노보기(No-Bogey)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는 KLPGA 투어에서도 보기 드문 기록으로, 김민선의 샷 정확도와 집중력이 정점에 달해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가야CC의 까다로운 코스 세팅과 6,902야드에 달하는 전장에도 불구하고 김민선은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김민선의 경기 운영 능력은 2라운드에서 이미 정점을 찍었다. 1라운드 7언더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6언더파를 몰아치며 전예성과 김민별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김민선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그린이 크지 않은 코스 특성을 고려하여 온 그린 전략에 집중했으며, 바람을 이용한 샷 조절이 노보기 기록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철저한 코스 분석과 기술적 완성도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 전예성과의 접전 상황 및 최종라운드 주요 승부처 분석
최종라운드에서의 승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김민선은 4번 홀까지 버디를 낚지 못하며 추격자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5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홀컵 1.83m 지점에 붙이며 첫 버디를 기록했고, 이어지는 6번 홀에서도 티샷을 1.92m 옆에 안착시키며 연속 버디를 잡아내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한 타 차 리드를 유지하던 김민선에게 최대 위기는 17번 홀이었다.
17번 홀에서 김민선의 버디 퍼트가 짧게 형성되며 1.28m 거리의 내리막 파 퍼트를 남겨두게 되었다. 실수는 곧 공동 선두 허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김민선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파를 지켜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전예성이 5.76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공이 홀컵 단 0.27m 앞에서 멈춰 서며 승부의 추가 김민선 쪽으로 기울었다. 김민선은 전예성의 아쉬운 실패 이후 흔들리지 않고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최종 한 타 차 승리를 확정 지었다.
▲ 시즌 상금 순위 지형 변화와 향후 투어 판세 전망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민선은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을 획득했다. 이로써 시즌 누적 상금은 2억 1,532만 원으로 늘어났으며, 상금 순위 또한 4위로 급상승했다. 올 시즌 첫 대회인 더 시에나 오픈 공동 18위, iM금융오픈 공동 6위에 이어 세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증명했다. 김민선은 올해 쇼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시즌 5승 달성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혀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전예성 역시 상금 1억 2천만 원을 추가하며 누적 상금 2억 7,250만 원으로 상금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지난주 우승자인 슈퍼루키 김민솔은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신인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최은우와 장염 증세를 극복하고 복귀한 임진영은 나란히 공동 7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상금 순위 지각변동과 함께 김민선을 필두로 한 젊은 선수들의 강세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