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시설관리공단이 임직원의 인권 의식 고취와 교통약자 서비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장애인 인권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공단 핵심 사업인 특별교통수단 운영과 연계하여 장애인 권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 중심의 인권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공공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차별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조직 내 인권 존중 문화를 정착시키는 양괄식 모델을 제시했다.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은 공공 시설물의 효율적 관리와 시민 편익 증진을 넘어, 내부 구성원들의 인권 감수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특히 공단이 운영 중인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장애인 콜택시 등)은 지역 내 교통약자들의 실질적인 발이 되어주는 핵심 인프라로 손꼽힌다. 2026년 4월 20일,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인권영화제는 이러한 현장 접점 인력들의 공감 능력을 극대화하고 서비스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관점에서의 권리를 재해석하는 데 주력했다.
▲ 시각장애인 삶의 궤적과 이동권 실태 집중 조명
행사 1부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주체적인 삶과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 '두 개의 빛, 릴루미노'가 상영됐다. 이어 장애인 이동권의 현실과 사회적 장벽을 심층 취재한 다큐멘터리 '시사기획 창: 같이 삽시다'를 통해 참석 임직원들은 장애가 개인의 신체적 결함이 아닌, 사회적 환경의 미비와 제도적 장벽에서 기인한다는 '사회적 모델'로서의 장애 개념을 재확인했다. 영화 시청 이후 진행된 소감문 작성 세션에서는 장애인 인권이 단순한 시혜나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에 의해 보장된 당연한 기본권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는 정책적 합의가 이뤄졌다.
공단은 이러한 교육적 자극이 실제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부 토론을 병행했다. 특히 원주 지역 내 장애인 인구 통계와 주요 이동 거점 간의 접근성 데이터를 분석하여, 현재 운영 중인 특별교통수단의 배차 효율성과 대기 시간 단축이 장애인의 사회 참여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수치로 확인했다. 이는 감성적인 공감을 넘어 데이터에 기반한 행정 서비스 고도화라는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목표로 한 것이다.
▲ 일상 속 차별 언어 개선 및 10개 항목 자가 진단 실시
이어지는 2부 순서에서는 실무 현장에서의 인권 침해 가능성을 사전에 진단하는 '장애인 인권 감수성 자가 진단'이 실시됐다. 진단의 핵심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와 행동 속에 숨겨진 무의식적 차별 요소를 발굴하는 데 있었다. 예를 들어 '정상인'이나 '일반인'과 같이 장애인을 비정상적인 존재로 상정하는 부적절한 표현을 지양하고, '비장애인'이라는 올바른 표준 용어를 실무 매뉴얼에 정착시키기 위한 10가지 세부 점검 지표가 활용됐다.
자가 진단 항목에는 언어적 요소뿐만 아니라 물리적 시설 관리 지표도 포함됐다. 휠체어 이용자의 회전 반경을 고려한 통로 폭 확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의 연속성 유지, 그리고 공단 홈페이지 내 웹 접근성 준수 여부 등 실질적인 서비스 접근성 지표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임직원들은 각자의 업무 영역에서 장애인들이 겪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직접 리스트업하며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이러한 자가 진단 데이터는 향후 공단의 인권 경영 성과 지표(KPI)로 관리되어 정기적인 개선 실적을 측정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 인권 경영 내재화 통한 지역사회 공공 서비스 혁신 전망
강지원 원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권한대행은 이번 영화제가 교통약자 지원 서비스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는 분기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강 대행은 특별교통수단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장애인들에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단이 관리하는 모든 공공 건축물과 서비스 영역에서 '장벽 없는(Barrier-Free)' 환경을 선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공단의 인권 경영 선언이 선언적 문구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시설 보수와 서비스 매뉴얼 개편으로 이행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공공기관이 인권이라는 추상적 가치를 영화와 자가 진단이라는 구체적 도구를 통해 조직 문화에 내재화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공단은 이번 영화제에서 도출된 임직원들의 제안과 진단 결과를 수렴하여, 하반기 중 '원주시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 로드맵'을 수립할 방침이다. 데이터와 감수성이 결합된 인권 경영 모델이 정착될 경우, 원주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장애인 친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앞으로도 인권 존중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시민 모두가 차별 없이 누리는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