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의 재건을 이끌었던 빌리 도너번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동부 컨퍼런스의 명가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았으나 부임 기간 내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불명예스러운 퇴진을 맞이하게 되었다. 명문 구단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지도 체제 구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카고 불스 구단은 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빌리 도너번 감독이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직후에 내려진 결정이다. 도너번 감독은 구단 경영진과 향후 거취 및 계약 연장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팀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선택했다. 구단 측은 도너번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며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착수할 것임을 밝혔다.
▲ 반복되는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와 성적 부진의 늪
도너번 감독 체제 아래 시카고 불스는 이번 시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최종 성적은 31승 51패로, 동부 컨퍼런스 하위권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시카고 불스가 도너번 감독과 함께한 6개 시즌 중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나머지 다섯 시즌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러한 부진은 시카고라는 도시의 상징성과 과거 마이클 조던 시대의 영광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구단은 도너번 감독 부임 당시 전력 보강과 전술적 혁신을 통해 팀을 강팀 반열에 올려놓기를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 226승 256패라는 저조한 승률만을 남기게 되었다. 특히 고비마다 반복된 전술적 유연성 부족과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저하가 사임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 대학 농구 명장에서 NBA 지략가로의 도전과 한계
빌리 도너번 감독은 NBA 입성 전 미국대학농구(NCAA) 무대를 평정했던 인물이다. 그는 2006년과 2007년 플로리다 대학을 2년 연속 전미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그가 보여준 뛰어난 선수 육성 능력과 승리 본능은 NBA 구단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2020년 시카고 불스가 그를 사령탑으로 낙점한 이유 역시 대학 무대에서의 성공 경험을 프로 리그에 이식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대학 농구의 명성이 NBA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했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도너번 감독은 팀의 명확한 색깔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자 발생 등 악재가 겹치기도 했으나, 이를 극복할 만한 전술적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도너번 감독은 사임 발표 당시 구단 경영진과 계약 연장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지도자가 팀을 이끄는 것이 구단 전체의 발전을 위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소회를 전했다.
▲ 시카고 불스의 향후 과제와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
도너번 감독의 퇴진으로 시카고 불스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구단은 이제 단순히 성적을 내는 감독을 넘어, 침체된 팀 분위기를 일신하고 체질 개선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현재 팀 내 주축 선수들의 연령대와 전력 구성상 리빌딩과 윈나우(Win-now) 사이에서의 명확한 노선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는 풍부한 NBA 경험을 가진 베테랑 지도자나 혁신적인 전술을 보유한 젊은 코치들이 거론될 전망이다. 시카고 불스는 도너번 감독 시대의 실패를 거울삼아, 선수단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동부 컨퍼런스 내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농구계는 시카고가 이번 감독 교체를 계기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재건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26년 4월 22일자로 전해진 이번 사임 소식은 NBA 비시즌 동안 시카고 불스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