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과 보상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대중문화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으며 관련 콘텐츠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요계와 방송계가 극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장르와 서사를 강화하는 가운데 학계에서는 도파민의 작용 기전을 구역별로 밝혀내며 무조건적인 차단보다 체계적인 조절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대중의 말초적 흥미를 자극하는 이른바 도파민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그룹 아일릿(ILLIT)은 오는 30일 발매 예정인 미니 4집 '마밀라피나타파이(MAMIHLAPINATAPAI)'를 통해 강렬한 테크노 장르를 선보이며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메들리에 따르면 이번 신보는 중독성 있는 비트와 나지막한 읊조림이 특징인 타이틀곡을 비롯해 아메리칸 팝 록 스타일의 동명 수록곡과 잔잔한 멜로디의 'GRWM(Get Ready With Me)'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1020 세대의 일상을 반영한 영상미와 강렬한 사운드의 조합은 청각적 자극을 극대화하여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친 도파민 마케팅 경쟁 심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역시 시청자의 감정적 몰입을 끌어내기 위해 자극적인 서사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드라마 '골드디거'는 출판사 대표 민영주 역의 김희애와 미스터리한 남자 정재희 역의 노상현이 펼치는 치명적인 로맨스를 통해 사랑과 의심이 교차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제작진은 인물 간의 관계성에서 파생되는 심리적 자극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재미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얼리티 예능 분야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뚜렷하다. 채널A의 '하트시그널5'는 최근 방송된 2회에서 박우열, 김성민, 김서원 등 출연진의 직업 공개와 함께 새로운 남성 출연자의 등장을 예고하며 전개 속도를 높였다. 또한 SBS Plus의 '상남자의 여행법 in 규슈'는 추성훈과 김종국 등의 출연진이 극한의 상황에서 보여주는 가감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파티를 이어가고 있다.
▲ 뇌 기저핵 간접경로의 도파민 신호 조절 원리 규명
대중문화가 도파민을 소비하는 방식에 집중하는 동안 과학계에서는 이 호르몬이 뇌에서 작용하는 구체적인 원리를 밝혀내며 의학적 진보를 이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김재익 교수 연구팀은 뇌 신경회로 내에서 도파민의 신호 조절 방식이 부위에 따라 달라지는 '공간 규칙'을 최초로 발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의 기저핵 간접경로 내에서도 세부 구역에 따라 도파민이 억제성 신호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이 상이하게 작동한다. 이는 기존에 도파민이 뇌 전체에서 유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통념을 뒤집는 결과로, 파킨슨병과 같이 도파민 조절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의 정밀한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뇌의 위치에 따른 차등적 작동 원리 규명은 향후 특정 신경회로만을 표적으로 하는 맞춤형 치료제 설계의 핵심 근거가 될 전망이다.
▲ 디지털 환경 속 건강한 도파민 밸런스 유지 전략
디지털 기기와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된 현대인들 사이에서 도파민 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전문가들은 단순한 절제보다 균형 있는 관리를 권고하고 있다. 최근 기독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상 시청, SNS 이용, 맛집 탐방 등이 일상의 주된 쾌락원이 되고 있으며, 이는 뇌의 쾌락 중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무기력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모든 자극을 차단하는 '도파민 디톡스'가 오히려 반동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신 뇌 신경회로의 건강한 작동을 위해 적절한 보상과 휴식을 병행하는 '도파민 밸런스'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러닝과 같은 신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도파민 분비를 유도하거나, 게임 산업에서 시도되는 '노 스트레스 모드'와 같은 미니멀한 자극을 활용하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결국 급변하는 콘텐츠 환경 속에서 대중은 자극의 수용 주체로서 자신의 뇌 건강을 고려한 주체적인 소비 습관을 확립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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