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에서 배우 구교환이 20년째 데뷔를 꿈꾸는 영화감독 지망생 황동만 역을 맡아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을 완벽히 매료시켰다.
극 중 황동만은 성공한 친구들 사이에서 느끼는 불안을 장광설로 덮어버리는 인물이다. 박경세(오정세) 감독의 시사회에서 독설을 퍼붓는 진상 같은 면모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침묵하는 순간 밀려오는 무가치함을 막으려는 처절한 방어기제가 깔려 있다. 구교환은 특유의 완급 조절로 인물의 유약한 내면과 생존 투쟁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동질감을 자아냈다.
특히 버스 안에서 억지로 밝은 척 몸을 흔들거나 뒷산에서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장면은 황동만의 지독한 감정적 허기를 먹먹하게 전달했다. 내면의 공허를 채우려 음식을 꾸역꾸역 밀어 넣는 필사적인 몸부림 끝에 던진 "내 인생이 왜 니 마음에 들어야 하는데요?"라는 일갈은 큰 쾌감과 공감을 안겼다.
구교환은 캐릭터의 날 선 외면을 자기연민에 가두지 않고,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는 생명력으로 치환해냈다. 시청자들은 "현실적인 동질감에 눈물이 났다", "황동만은 구교환이 아니면 안 된다"는 반응을 쏟아내며 그가 보여준 '무가치함의 미학'에 뜨겁게 응답했다.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