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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리그 5위 소노·6위 KCC, 챔프전 새 역사 예고

Kstars 기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5위 소노·6위 KCC, 챔프전 새 역사 예고
©KStars-yna 제공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5위 고양 소노와 6위 부산 KCC가 격돌한다. 리그 출범 29년 만에 처음으로 하위 시드 팀 간의 대결이 성사되었으며, 어느 팀이 우승하든 새로운 기록을 수립한다. 양 팀은 7전 4승제로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정규리그 5위 고양 소노와 6위 부산 KCC의 대결로 확정되며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프로농구 출범 29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5위와 6위 팀이 우승을 놓고 격돌하는 이번 시리즈는, 누가 우승하든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소노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과 동시에 챔프전 무대를 밟았으며, KCC는 2년 전 5위 팀 최초 우승에 이어 6위 팀 최초 우승을 노린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승제로 진행되며, 5월 5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1차전이 시작된다. 이후 7일 고양에서 2차전이 열리고, 9일과 10일 부산에서 3, 4차전이 이어진다. 4차전은 사직체육관 대관 사정으로 인해 하루 앞당겨져 연이틀 경기가 펼쳐진다. 이어서 13일 고양에서 5차전, 15일 부산에서 6차전, 그리고 최종 7차전은 17일 다시 고양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고양과 부산 간의 거리는 400km가 훌쩍 넘는 '최장 거리 시리즈'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양 소노는 2023년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8위에 머물렀던 소노는 올 시즌 정규리그 막판 10연승을 기록하며 '봄 농구'에 진입했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를 3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를 역시 3연승으로 제압하며 파죽지세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과 신인상 수상자 케빈 켐바오, 그리고 외국인 빅맨 네이던 나이트의 '빅3'를 중심으로 이재도, 강지훈, 임동섭 등 조력자들의 활약이 더해져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부산 KCC는 통산 11차례 챔프전에 진출해 6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허훈, 허웅, 최준용, 송교창, 숀 롱 등 MVP 출신이 대거 포진한 '슈퍼팀'으로 불리지만, 정규리그 기간에는 부상 변수로 인해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며 6위에 그쳤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DB를 3연승으로 꺾었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2위 안양 정관장을 3승 1패로 따돌리며 '6위 팀 최초 챔프전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양 팀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들이다. KCC는 정규리그 평균 득점 83.1점으로 리그 1위를 기록했으며, 소노 역시 79.2점으로 4위에 올랐다. 공격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KCC는 전체 슛 시도 중 2점 슛이 차지하는 비율이 65.4%로 리그에서 가장 높고, 소노는 3점 슛 시도 비율이 48.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3승 3패로 팽팽했지만, 득실점에서는 소노가 12점 앞섰다. 이러한 데이터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양 팀의 공격 농구 맞대결이 얼마나 치열할지를 예측하게 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사령탑 대결에서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KCC의 이상민 감독(53)은 한국 농구의 전설적인 포인트가드이자 인기 스타 출신이다. 선수 시절 등번호 11번이 KCC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될 만큼 팀의 상징적인 인물이며, 선수와 코치에 이어 감독으로서 KCC의 우승을 노린다. 반면 소노의 손창환 감독(50)은 선수 시절 프로 통산 득점이 20점에 불과할 정도로 무명에 가까웠다. 은퇴 후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거쳐 구단 프런트와 전력분석원으로 일하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아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베테랑 감독과 무명 선수 출신 초보 감독의 대결은 이번 시리즈의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든다.

이상민 감독은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2년 전 0%의 기적(5위 팀 최초 우승)을 썼듯이 올해도 6위로 '0%의 기적'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창환 감독은 "우리 '위너스' 팬들과 함께 꿈을 쏘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역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이 71.4%(총 28회 중 20회)에 달하는 만큼, 양 팀 모두 첫 경기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히 우승팀을 가리는 것을 넘어, 프로농구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 기념비적인 대결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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