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단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 참가를 위해 1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북한 선수단의 한국 방문은 8년 만의 일이다. 이들은 오는 20일 수원FC위민과 수원에서 격돌한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12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다. 북한 스포츠 선수단 전체로 보면 8년 만의 방한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7일 베이징을 경유해 인천에 도착하며,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한국의 수원FC위민과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이번 방문은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서 이례적인 체육 교류로 평가된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12년 창단된 기업형 체육단으로, 북한의 소비재 기업인 '내 고향'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이 팀은 북한 전 여자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리유일이 감독을 맡고 있다. 북한 여자 구단이 한국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AWCL은 각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하여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대회이다.
북한 여자축구팀의 국내 방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성사되었다. 당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여 경기를 치렀다. 북한 선수단 전체의 한국 방문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이처럼 오랜만에 이루어진 북한 여자축구단 방한은 단순한 스포츠 교류를 넘어 남북 관계에 미칠 파장에 대한 조심스러운 관측을 낳는다.
이번 AWCL 대회는 우승 상금으로 100만 달러가 걸려 있어 북한 입장에서는 중요한 외화벌이 기회가 될 수 있다. 북한은 국제 스포츠 대회를 통해 외화를 획득하려는 의지를 종종 보여왔다. 이러한 경제적 동기가 이번 방한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청와대는 "정부는 AFC, 수원FC와 함께 선수단이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AFC가 지난 1일 협회에 내고향의 경기 참가 통지를 했으며, 내고향 여자축구단이 2025-26 AWCL 준결승 참가를 위해 명단과 일정, 서류를 제출했다고 확인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스포츠 교류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 부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가 아닌, 순수한 스포츠적 목적과 외화 획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도한 기대는 경계하되, 실질적인 교류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은 경색된 남북 관계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단순한 체육 교류를 넘어, 향후 남북 간의 비정치적 영역에서의 교류 확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대남 정책 기조 변화 없이는 일회성 이벤트로 그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