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컬트 학원물 '기리고'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심장을 정조준하며 비영어권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소름 돋는 연기 변신과 20kg 증량이라는 파격적인 투혼을 보여준 배우 이효제가 있다. 아역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글로벌 루키로 거듭난 그의 뜨거운 열기를 분석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며 K-호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공개 2주 만에 비영어 쇼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이 작품은 신예들의 호연과 감각적인 연출로 연일 화제를 모은다. 특히 극의 포문을 여는 '최형욱' 역의 이효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배우 이효제의 변신은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소원을 들어주는 앱 '기리고'의 저주에 휘말리는 고등학생을 연기한 그는 기존의 훈훈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았다. 작품 공개 전 5천 명에 불과했던 SNS 팔로워는 순식간에 9만 4천 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팬덤의 뜨거운 화력을 입증했다.
해외 팬들의 DM 세례를 받으며 인기를 실감 중인 그는 수줍은 미소 뒤에 숨겨진 단단한 연기 내공을 드러낸다. "작품 공개 후 폭발적인 반응은 처음"이라며 얼떨떨한 소감을 전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눈빛부터 달라진다. 넷플릭스의 파급력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그는 지금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떡볶이로 빚어낸 20kg의 집념 | 최형욱이라는 입체적 캐릭터의 탄생
이효제의 투혼은 외형적인 변화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무려 20kg을 증량하는 결단을 내렸다. 하루 5~6끼를 챙겨 먹으며 필사적으로 체중을 불린 그의 노력은 극 중 '덕후' 기질 다분한 형욱의 모습을 완벽하게 완성했다.
살을 찌우기 위해 그가 선택한 비장의 무기는 다름 아닌 중국 당면을 추가한 로제 떡볶이였다. 칼로리 소모를 최소화하며 먹고 또 먹는 과정을 반복한 끝에 그는 감독마저 미안함을 느끼게 할 정도의 완벽한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외적 변화는 캐릭터의 입체성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연기적인 고민 또한 깊었다. 이효제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 귀신 '권시원'의 자아가 서서히 침투하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등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그의 치밀함은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폐교의 미스터리와 대박 징조 | ‘리트머스지’ 같은 배우를 꿈꾸다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 역시 흥미롭다. 실제 폐교에서 진행된 촬영 도중 그는 생애 첫 가위에 눌리거나 정체불명의 불빛을 목격하는 등 기이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대박 징조'로 여기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았다. 현장의 으스스한 분위기는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됐다.
2014년 데뷔 이후 줄곧 따라다녔던 '아역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이제 그에게 더 이상 제약이 아니다. '기리고'는 그가 성인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안착을 알리는 확실한 전환점이 됐다. 어떤 색을 입혀도 자신만의 것으로 흡수하는 '리트머스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의 포부에서 남다른 자신감이 느껴진다.
죽기 직전까지 연기하고 싶다는 그의 진심 어린 소원은 이미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기리고'를 통해 보여준 그의 무한한 가능성은 앞으로 그가 써 내려갈 새로운 페이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배우 이효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