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47)를 유엔의 첫 '지뢰제거 특사'로 임명했다.
반 총장은 이날 크레이그 특사에게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는 '살인면허'를 갖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유엔 지뢰제거 특사로서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면허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크레이그 특사는 "유엔의 첫 지뢰제거 특사로 임명돼 영광"이라며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크레이그 특사의 임기는 3년이다.
이날 반 총장은 크레이그 특사가 007영화에서 자신을 "내 이름은 본(드)…제임스 본(드)"라고 소개하는 장면을 빗대어 "내 이름은 반…기문 반"이라고 소개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본드'의 원어민 발음이 '드'가 들리지 않는, 반 총장의 '반'과 비슷한 '본'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내가 유엔 8대 사무총장이기 때문에 '008'로도 통한다"고 곁들이자 크레이크 특사는 "영화 제작사에 부탁해 반 총장을 008로 공식 임명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국제사회는 모든 대인지뢰의 생산·사용·비축·이동을 금지하고 매설된 지뢰를 제거한다는 내용의 오타와 협약을 1999년 발효했다. 협약에는 162개국 가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