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발라드 오디션 프로그램 SBS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최종 준우승을 차지한 이지훈이 종영 후 비하인드 스토리와 소감을 전했다. 평균 나이 18.2세 참가자들이 명곡을 재해석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이 프로그램에서 이지훈은 자신만의 진정성으로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 김광석을 따라 걷기 시작한 17세 음유시인
이지훈은 고(故) 김광석의 모교에 재학 중인 17세 소년으로, 스스로를 "김광석을 너무 사랑해서 학교까지 따라간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춘기 내내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성장했으나, 목표는 모방이 아닌 "자작곡도 많이 만들고 나중에 소극장에서 관객과 눈을 마주 보며 노래하고 싶다"는 자신만의 음악 세계였다.
■ 어머니의 시간을 바라보며 성장한 아들, 향수를 부르는 목소리
카자흐스탄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지훈은 이국적인 외모가 무대 몰입을 방해할까 염려해 브라운 계열의 옷만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섬세함을 보이기도 했다. 세미파이널에서 선보인 이문세의 '그녀의 웃음소리뿐'은 타지에서 삶을 일군 어머니의 시간을 바라보는 아들의 시선을 담아내 국적과 언어를 넘어선 가족애로 호평받았다.
다음은 이지훈의 '우리들의 발라드' 관련 일문일답.
Q. '우리들의 발라드' 최종 준우승한 오른 소감이 어떤가요?
A. 단순히 준우승을 이뤘다는 사실보다는, 혼자 머릿속으로만 상상해 왔던 무대를 높은 싱크로율로 재현하고 그 결과를 준우승이라는 높은 순위로 인정받은 순간인 것 같아 더 벅찼습니다.
Q.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선보인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그 이유는요?
A. 3라운드 듀엣 무대 '서시'가 기억에 남습니다. 관객과의 소통만을 즐겼던 제가 옆에서 함께 노래를 부른 참가자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왠지 모를 포근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 포근함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Q. 경연 중 인상 깊게 본 시청자들의 댓글이나 반응이 있었나요?
A. 그동안 누군가의 환생을 보는 것 같다는 댓글을 많이 받아 왔는데요. 김광석 선배님을 비롯해 오자키 유타카, 빅토르 초이 등 댓글에서 많이 언급해 주신 분들인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모두 제가 존경하는 인물 TOP3입니다.
Q. 우승 후 어머니의 반응은 어땠는지, 어머니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요?
A. 우승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오히려 1등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게 저에게 더 큰 발전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엄마, 늘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Q. 이지훈을 음악의 길로 이끈 김광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A. 김광석 선배님을 직접 만날 수 있다면 오래도록 담소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동안 안녕하셨는지, 혹시 제 무대를 보셨는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 중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젠가의 저는 당신의 노래를 들으며 웃고 울었고 그 자리를 아직은 너무 어린 제가 이어받아도 괜찮겠냐는 웃음 섞인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이지훈만의 음악은 어떤 색깔인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사람들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나무 벤치 같은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사랑, 행복, 슬픔, 고독 등 다양한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 음악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위로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응원해 준 시청자들과 팬 여러분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더 좋은 노래를 만들고, 더 많은 무대에서 노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이지훈은 오는 2026년 '우리들의 발라드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1월 10일 성남, 1월 24일 대구, 2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2월 28일 부산까지 4개 도시를 순회하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시현하다
'우리들의 발라드' 준우승 이지훈 "김광석 모교 선택은 사랑 때문... 스스로 위로되는 음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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