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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창단 첫 11연승 도전…8연승 질주 속 마운드 안정화 vs 불펜 과부하 변수

서은수 기자
LG 트윈스, 창단 첫 11연승 도전…8연승 질주 속 마운드 안정화 vs 불펜 과부하 변수
©KStars-yna

 

LG 트윈스가 전신 MBC 청룡 시절 포함,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4월 14일 롯데전까지 8연승을 기록하며 11연승 달성에 3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탄탄한 마운드가 연승의 동력이 되고 있으나, 잦은 접전으로 인한 불펜 소모 증가는 경계해야 할 요소다.

LG 트윈스가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2026년 4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시작된 8연승 행진은 4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이어지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재 LG는 11연승이라는 창단 첫 기록에 단 3승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이는 1997년(10연승), 2000년(10연승), 2024년(9연승), 2025년(9연승) 등 이전 기록들을 뛰어넘는 쾌거다. LG보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이 짧은 팀은 2015년에 1군에 합류한 kt wiz(9연승)뿐으로, LG의 이번 기록은 리그 전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마운드 안정화, 연승의 견고한 기반

LG 트윈스의 8연승 기간 동안 가장 두드러진 강점은 바로 투타 밸런스, 특히 마운드의 안정화다. 연승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2.38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며 투수진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구위를 회복했으며, 임찬규, 송승기 등 토종 선발 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또한, 아시아 쿼터로 영입된 호주 출신 라클란 웰스 역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LG의 뒷문은 더욱 든든하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8연승 기간 동안 6경기에 등판하여 무실점으로 6세이브를 수확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영우(0.00), 김진성(1.80), 장현식(2.25), 배재준(3.00), 이정용(3.86) 등 다른 불펜 투수들 역시 등판 경기마다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우강훈의 최근 주춤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불펜진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 불펜 과부하, 연승 가도의 최대 변수

하지만 LG 트윈스의 질주에 있어 간과할 수 없는 변수는 바로 불펜 투수들의 과도한 소모다. 8연승 기간 동안 4번의 한 점 차 승리와 2번의 두 점 차 승리를 기록하는 등 접전이 유독 많았다. 이는 불펜 투수들의 등판 빈도를 높였고, 필승조의 체력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무리한 불펜 운영은 장기적으로 팀의 근간을 흔들 수 있으며, 시즌 전체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프로야구 역사에서 긴 연승 직후 급격한 연패로 흐름이 꺾이는 사례는 적지 않다. 기록 경신에 대한 욕심이 지나칠 경우,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체력 저하, 부상으로 이어져 핵심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 역시 2016년 8월, 단일 시즌 마지막 9연승 달성 이후 다음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겪었던 경험이 있다.

▲ 기록 경신과 시즌 운영의 딜레마

LG 트윈스의 11연승 도전은 팀의 사기를 고취하고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매력적인 목표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 및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시즌 전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과거(2024년 5월)에도 팀의 상승세 속에서 "연승을 한번 끊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발언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운영 전략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LG는 6연승 이후 흐름을 조절하며 연승 출구 전략을 구사했고, 이는 안정적인 시즌 레이스 운영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LG 트윈스는 11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하는 동시에, 불펜 투수들의 체력 안배와 잠재적인 부상 위험을 관리하는 '연승 출구 전략'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순위 경쟁에서는 한 번의 장기 연승보다 여러 차례의 짧은 연승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LG가 역사적인 기록 달성과 함께 시즌 최종 목표인 우승까지 안정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시즌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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