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가 문학으로 옮겨왔다. 열 명의 소설가가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10편의 단편을 엮은 소설집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가 출간되었다. 각기 다른 구단을 향한 작가들의 팬심과 프로야구 역사 속 순간들이 섬세한 문체로 그려진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소녀의 꿈과 운명을 그린 김연수의 '우리 인생의 목격자'는 삼성 라이온즈 팬으로서의 애틋한 시선을 담고 있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1년 10월 31일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야구 유튜버의 입을 빌려 생생하게 재구성한 김종광의 '마법 게임, 아무도 해본 적 없는'은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들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 작가 10인의 면면 소개
구단별 팬심이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인 위수정은 '비공식 영구결번'에서 2000년 4월 경기 도중 쓰러진 임수혁을 추모하며 25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하는 팬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SSG 랜더스 팬인 도재경은 '다시 만나면 랜디의 필드에 함께 갈까?'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과 팬심을 겹쳐 그리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프로야구 개막 첫 주말, KBO 리그는 2년 연속 개막 시리즈 이틀 연속 전 경기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응원 열기를 증명했다. 2026년 3월 29일에도 잠실, 인천, 대구, 창원, 대전 등 전국 구장에서 만원 관중이 운집하며 프로야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현실적인 열기가 소설집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 각 구단별 팬심이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
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들도 있다. 임현은 기아 타이거즈 선수 김호령이 '타이거즈 정신'을 잃어버렸다는 허무맹랑한 음모론으로 시작하는 '타이거즈 정신을 찾아서'를 통해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키움 히어로즈 팬인 한정현의 '놓을 수 없다면 그 손을 바람에 맡겨라'는 은퇴 직전의 선수들과 그들로 꾸려진 작지만 저력 있는 팀에 대한 애정을 담은 헌사로 읽힌다.
이 소설집은 단순히 야구 경기의 결과만을 담고 있지 않다. 지역성과 뗄 수 없는 기억, 팀의 역사적 순간들을 긴장감 있게 재현하는 등 각 구단이 지닌 고유한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야구팬이라면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몰입하게 될 만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현대문학에서 출간된 이 책은 320쪽 분량으로 야구의 매력을 문학적으로 음미할 기회를 제공한다.
▲ 프로야구의 감동, 문학으로 재탄생
프로야구의 감동은 2026년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열기는 문학 작품을 통해 더욱 풍성하게 재탄생하고 있다. 이번 소설집은 단순한 팬심을 넘어, 선수들의 땀과 노력, 팬들의 함성과 응원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프로야구만의 독특한 정서를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프로야구와 문학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도들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