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벗은 선수들이 새로운 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배동현, 한승혁, 이태양, 안치홍, 김범수 등 이적생들은 각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독수리 둥지를 떠난 선수들이 프로야구 판도를 흔들고 있다. 지난 겨울 트레이드, FA 보상 선수,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한화 이글스 출신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성공적인 재기는 선수들의 개인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력과 팀의 지도력 또한 주목하게 만든다.
▲ 배동현,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의 기둥으로
2021년 한화에 입단했으나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던 우완 투수 배동현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으며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그는 4월 13일까지 4경기에 등판하여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기록한 4승 중 3승을 배동현이 책임졌다는 사실은 그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를 방증한다. 그의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은 키움 선발진에 든든한 한 축을 더하고 있다.
▲ 이태양, KIA 타이거즈 불펜의 믿을맨
베테랑 우완 투수 이태양 역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후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는 4경기에 등판하여 1홀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태양은 지난해 2군 리그에서 8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1.7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1군 기회를 잡지 못했었다. 이번 KIA에서의 활약은 그의 꾸준한 노력과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 한승혁, kt wiz 필승조로 활약
kt wiz의 핵심 불펜 투수 한승혁 역시 한화 이글스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 한화에서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지만, 팀은 그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는 선택을 했다. 결국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한승혁은 올 시즌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9경기에 등판하여 3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즉시 전력감임을 증명했다. 투수 왕국으로 불리는 kt에서 불펜진의 불안 요소가 감지되던 상황에서, 한승혁의 기대 이상의 투구는 팀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안치홍, 키움서 타격감 회복세
지난해 한화에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었던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한 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265, 출루율 0.410을 기록하며 팀 내 출루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의 타격감 회복은 키움의 공격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김범수, KIA 불펜 투구 내용 개선
FA로 KIA에 합류한 좌완 불펜 김범수 역시 초반의 다소 부진했던 성적과는 달리 최근 투구 내용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이지만, 2026년 3월 28일 SSG 랜더스와의 첫 등판을 제외하면 나머지 6차례 등판에서 모두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한화의 프랜차이즈 선수였던 김범수는 FA 시장에서 오랜 기간 소속 팀을 찾지 못하다가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인 1월 21일 KIA와 3년, 최대 20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그의 꾸준한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은 KIA 불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도 한화 출신 이적생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보상금 문제로 이적이 불발된 후 1년, 연봉 1억 원이라는 조건으로 한화와 재계약했으나, 올 시즌 단 한 타석만을 소화하는 등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4월 14일, 그는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되어 새로운 팀에서 다시 한번 비상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손아섭이 다른 한화 출신 이적생들처럼 새로운 팀에서 성공적인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