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전신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한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 경신에 나섰다. 4월 4일 키움전부터 14일 롯데전까지 8연승을 달리며 11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마운드 안정화는 성공적이나, 잦은 접전으로 인한 불펜진의 피로 누적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LG 트윈스가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11연승에 도전한다. 4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시작된 8연승 행진은 1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이어지며 구단 창단 이래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1997년과 2000년에 기록했던 10연승을 뛰어넘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10개 구단 중에서도 LG보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이 짧은 팀은 신생팀 kt wiz(9연승)뿐일 정도로, LG의 현재 기세는 압도적이다.
▲ 8연승 질주 배경: 안정된 마운드와 강력한 불펜
LG 트윈스의 연승 비결은 무엇보다 견고한 마운드 운영에 있다. 연승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2.38로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구위를 회복했으며, 임찬규, 송승기 등 토종 선발진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아시아 쿼터 투수인 라클란 웰스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뒷문 단속 역시 빛났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연승 기간 6경기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6세이브를 올리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 외에도 김영우, 김진성, 장현식, 배재준, 이정용 등 대부분의 불펜 투수들이 뛰어난 평균자책점(0.00 ~ 3.86)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시즌 초반 강점을 보였던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 역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위력적인 피칭을 기대하게 한다.
▲ 불펜 과부하 우려와 '연승 출구 전략' 필요성
하지만 8연승 기간 동안 1점 차 승리 4경기, 2점 차 승리 2경기가 이어지면서 불펜진의 소모가 커진 점은 분명한 변수다. 연승을 이어가기 위한 무리한 불펜 운영은 팀 전체의 근간을 흔들고 시즌 전체의 흐름을 잃게 할 수 있다. 프로야구 역사에서도 긴 연승 이후 급격한 연패로 이어지거나, 연승 욕심으로 인해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체력 저하, 부상 위험이 증가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실제로 LG 트윈스 역시 2016년 8월 단일 시즌 9연승 달성 이후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겪은 경험이 있다. 일부에서는 순위 경쟁에서 한 번의 긴 연승보다 여러 차례의 짧은 연승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2024년 5월 팀의 상승세 당시 "연승을 한번 끊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발언을 통해 '연승 출구 전략'의 중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LG는 6연승 후 흐름을 조절하며 불펜 운영을 자제했고, 이후 다시 3연승과 4연승을 연달아 기록하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바 있다. LG가 새로운 역사 창조와 불펜진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