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료진 7명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재판이 11개월 만에 재개되었습니다. 담당 판사가 다큐멘터리에 비밀리에 출연한 사실이 밝혀져 첫 재판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번 재판은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검찰은 의료진의 과실을, 변호인단은 마라도나의 기존 건강 상태를 사인으로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축구계의 전설로 불리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11개월 만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7명의 의료진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지난해 5월 시작된 첫 재판이 담당 판사의 돌연한 해임으로 중단된 지 약 1년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마라도나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 규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습니다.
▲ 재판 중단의 전말 및 재개 과정
지난해 5월, 마라도나의 사망 사건을 심리하기 시작한 산이시드로 형사법원의 훌리에타 마킨타시 판사는 재판 진행 중 자신이 직접 출연한 마라도나 사망 사건 관련 다큐멘터리 '신성한 정의'가 비밀리에 제작·방영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판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재판은 즉각 중단되었고, 결국 마킨타시 판사는 지난해 11월 법원에서 해임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재판은 상당 기간 지연되었으나, 새로운 담당 판사가 배정되면서 이번에 두 번째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재판에는 마라도나의 딸들이 참석하여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됩니다.
▲ 검찰과 변호인단의 팽팽한 주장
검찰은 마라도나를 치료했던 의료진들이 전문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과실치사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측은 "피고인들이 준비되지 않은 전문가 집단이었고, 마라도나의 죽음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기소된 의료진의 변호인단은 마라도나가 이미 여러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의료진의 과실이 아닌 점진적인 건강 악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사망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마라도나가 여러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었고 어떠한 범죄도 없었다"며 "마라도나의 사망은 한계에 다다른 점진적인 건강 악화의 결과였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 유죄 시 예상되는 형량
아르헨티나 법률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같은 과실치사 또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피고인들은 최고 8년에서 최대 25년까지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마라도나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인 만큼, 법원의 판단이 매우 신중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두 번째 재판은 약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양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됩니다. 재판 결과는 마라도나를 기억하는 전 세계 팬들은 물론, 의료계와 법조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