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했다. 2013년 은퇴 선언 이후 신작 기획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을 꾸밈없이 담아냈다. 팬들은 거장의 작업실을 엿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창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하 '그대들은')가 2026년 4월 15일 국내 극장가를 찾았다. 이 작품은 2024년 미국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동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기획부터 최종 개봉까지 전 과정을 기록한 영화다.
▲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선언과 번복의 여정
미야자키 하야오는 지난 2013년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창작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고, 프로듀서에게 '내가 뭘 좀 썼는데…'라며 새로운 작품에 대한 구상을 꺼내놓는 모습으로 다큐멘터리는 시작된다. 이처럼 은퇴 번복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통해 완성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제작 비하인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창작 과정 속 인간적인 고뇌와 동료
영화는 미야자키 감독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캐릭터를 디자인하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담아낸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팬들에게는 거장의 작업실을 직접 엿보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 속 인물들이 미야자키 감독 주변의 실제 인물들에게서 영감을 받았음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현재까지도 감독과 교류를 이어가는 동료들이 있는가 하면, 안타깝게도 질병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인물들도 포함되어 있다.
감독은 대체로 온화하고 해맑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서지만, 떠나간 동료들을 떠올리거나 작업이 예상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인간적인 고뇌와 깊은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는 불멸의 명작을 탄생시키는 예술가 역시 평범한 인간으로서 겪는 고뇌와 희로애락을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준다. 약 20년 동안 스튜디오 지브리의 궤적을 꾸준히 기록해 온 아라카와 가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미야자키 감독의 일상을 마치 오랜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포착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