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전신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창단 최다 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최근 8연승을 질주하며 11연승까지 3승만을 남겨둔 LG는 견고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만, 불펜 소모 증가와 접전 경기 다수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LG 트윈스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1연승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한다. 지난 4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은 4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이어지며 LG 트윈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LG 트윈스의 종전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10연승으로, 이는 1997년과 2000년 두 차례 달성된 바 있다. 9연승 또한 네 차례 기록하며 꾸준히 강팀의 면모를 보여왔다. 이번 11연승 도전은 LG 트윈스에게 26년 만의 10연승 달성뿐만 아니라, 창단 이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새로운 역사를 쓰는 기회가 될 것이다. 10개 구단 중에서도 LG 트윈스의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SSG 랜더스(22연승), 삼성 라이온즈(16연승) 등에 이어 비교적 짧은 편에 속하며, 2015년 1군에 합류한 kt wiz(9연승) 다음으로 짧다.
▲ 견고한 마운드, 연승의 동력
LG 트윈스의 8연승 질주는 탄탄한 마운드 운영의 결과물이다. 연승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2.38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회복된 구위를 선보였고, 임찬규, 송승기 등 토종 선발 투수들 역시 제 몫을 다해냈다. 특히 아시아 쿼터로 영입된 호주 출신 투수 라클란 웰스 역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뒷문 단속이 확실하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연승 기간 6경기에 등판해 6세이브를 무실점으로 올리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김영우, 김진성, 장현식, 배재준, 이정용 등 다른 불펜 투수들 역시 등판 경기마다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비록 시즌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이 최근 주춤하고 있으나, 여전히 그의 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다.
▲ 불펜 소모와 접전, 리스크 요인
긴 연승의 그림자에는 늘 불펜 투수들의 과도한 소모라는 리스크가 따른다. LG 트윈스는 8연승 기간 동안 4번의 한 점 차 승리와 2번의 두 점 차 승리를 거두는 등 접전이 많았다. 이는 승리를 위한 불펜진의 잦은 등판으로 이어졌고,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팀의 근간이 흔들리고 시즌 전체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프로야구 역사에서도 긴 연승 후 연패로 급격히 흐름이 꺾이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했다. 기록 경신에 대한 욕심이 과도한 불펜 운영으로 이어져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체력 저하, 나아가 부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 트윈스는 2016년 8월 단일 시즌 마지막 9연승 기록 달성 이후, 다음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순위 경쟁에서는 한 번의 긴 연승보다 여러 차례의 짧은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과거 염경엽 감독은 2024년 5월, 팀의 상승세 속에서도 "연승을 한번 끊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발언을 통해 흐름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LG는 6연승 후 흐름을 조절하며 '연승 출구 전략'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즌을 운영하며 다시 3연승과 4연승을 연거푸 기록하기도 했다. LG 트윈스가 새로운 역사 창조와 더불어 불펜 관리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