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의 이정현이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양 팀 최다 2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0-72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MVP의 활약에 힘입어 소노는 원정 2연승을 달성하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정현은 이날 만 27세 생일을 맞아 값진 승리를 선물 받았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의 이름값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빛났다.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이정현은 서울 SK를 상대로 양 팀 최다인 22점을 퍼붓고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노의 80-7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차전에서도 3점 슛 6개를 포함해 29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이정현은 이날도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이며 소노의 2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 정규리그 MVP 이정현의 맹활약
경기 초반, 소노는 전반적으로 고전하며 좀처럼 SK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정현 역시 7점에 그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쿼터가 시작되자 이정현은 살아났다. 그는 3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키며 팀의 대반격을 이끌었다. 하프타임 동안 선수들 간의 소통과 집중력 향상이 주효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정현은 "SK가 오늘 더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도 더 강해서 초반에 힘들게 끌려다녔다"며 "그래도 선수들끼리 더 벌어지지 않게 따라가자고, 끝까지 가자고 이야기한 것이 후반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 3쿼터 역전 드라마의 비결
이정현은 1차전과 2차전의 경기 운영 방식 차이도 언급했다. "1차전에는 리바운드 이후 템포 푸시가 잘 이뤄졌는데, 오늘 전반에는 잘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선수들과 계속 그 부분에 신경 쓰며 우리의 농구를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네이던 나이트와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가 자밀 워니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리바운드 이후 첫 패스를 빠르게 연결한 덕분에 3쿼터에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러한 선수들의 조직적인 움직임과 집중력이 3쿼터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중요한 요인이었다.
▲ 팬들의 응원에 감동, 4강 진출 각오
1999년 4월 14일생인 이정현은 만 27세 생일을 맞은 이날, 팀의 2연승과 함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전반에 경기가 원하는 대로 잘 풀리지 않았는데, 하프타임에 팬들이 노래를 불러주시고 경기 이후에도 제가 인터뷰를 마치기를 기다리시며 계속 이름을 외쳐주셨다"며 "들으면서 뭉클했고 감동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4강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 홈으로 가는 만큼 더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응원해주시는 팬들 앞에서 확실히 마무리 짓고 싶다"는 그는 16일과 18일 안방인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릴 3·4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정현은 "마음 같아선 당연히 3차전에 끝내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농구"라면서도 "다시 1차전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면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로 홈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오늘 승리는 오늘만 기뻐하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비록 4강 확정은 아니지만, 이정현의 활약과 팀의 상승세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