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서울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2점을 기록하며 팀의 80-72 승리를 이끌었다. MVP다운 활약을 펼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한 이정현은 생일을 맞아 겹경사를 맞았다.
고양 소노의 핵심 선수 이정현이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MVP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PO 2차전에서 이정현은 양 팀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0-72 승리를 견인했다. 이는 이틀 전 열린 1차전에서의 29득점 활약에 이은 쾌거로, 소노가 SK의 홈 코트에서 2연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이정현, MVP의 클래스를 증명하다
정규리그 MVP인 이정현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1차전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9점을 폭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그는 2차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비록 전반에는 팀 전체의 부진 속에 7점에 그쳤으나, 후반 들어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팀의 대반격을 주도했다. 소노의 손창환 감독은 "MVP는 MVP다. 품격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이정현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 3쿼터 반격의 선봉에 서다
이정현은 특히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흐름을 바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후 그는 "SK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왔고, 초반에 힘들게 끌려다녔다"면서도 "선수들끼리 더 벌어지지 않게 따라가자고 이야기했던 것이 후반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1차전에는 리바운드 이후 템포 푸시가 잘 됐는데, 오늘 전반에는 잘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과 그 부분을 계속 신경 쓰며 우리의 농구를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던 나이트와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가 자밀 워니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리바운드 이후 첫 패스를 빠르게 연결해준 덕분에 3쿼터에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 팬들의 환대에 감동, 4강 진출 의지 다져
1999년 4월 14일생인 이정현은 만 27세 생일을 맞이한 날, 팀의 승리로 4강 PO 진출 확률 100%를 잡는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전반에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는데, 하프타임에 팬들이 노래를 불러주시고 경기 이후에도 인터뷰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며 이름을 외쳐주셨다. 들으면서 뭉클했고 감동했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이제 홈으로 가는 만큼 더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응원해주시는 팬들 앞에서 확실히 마무리 짓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비록 3차전에서 경기를 끝내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농구임을 인지하며 1차전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오늘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