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리그 선두 LG 트윈스의 연승을 저지했다. 선발 투수 김진욱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포수 손성빈은 결승 솔로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롯데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1년 입단 동기인 투수 김진욱과 포수 손성빈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1위 LG 트윈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롯데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 김진욱 투구 내용 및 변화구 장착
이번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선발 투수 김진욱이었다. 김진욱은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러한 호투의 비결은 체인지업 장착과 안정적인 제구, 강력한 구위, 그리고 포수 손성빈의 절묘한 볼 배합에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사비로 일본에서 투구 자세를 수정한 김진욱은 릴리스 포인트를 뒤로 당기며 자신의 투구폼에 최적화된 포인트를 찾아냈다. 여기에 과거 롯데에서 함께 뛰었던 댄 스트레일리와 타리크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투구를 참고하여 그립을 변형한 체인지업을 새롭게 장착, 주 무기인 슬라이더의 위력까지 배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김진욱은 "LG 타자들이 낮은 공에 반응이 없어 직구 위주로 대결하려 했는데, 손성빈이 직구 사인을 많이 냈다"며 "삼진이 나온 경우는 대부분 손성빈이 계속 리드를 해줬던 덕분"이라고 포수에게 공을 돌렸다. 실제로 이날 김진욱은 보더라인에 걸치는 절묘한 제구로 루킹 삼진을 솎아내는 등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 손성빈 활약상 및 동기애
이에 대해 포수 손성빈은 "기계가 아닌 이상 100개 던져 10개도 안 들어갈 공인데 운이 따랐다. (김)진욱이가 착하게 살아서 그런 것 같다"며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이 말을 전해 들은 김진욱은 "앞으로 더 착하게 살며 쓰레기도 많이 줍겠다"고 재치 있게 화답하며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2021년 롯데 지명 동기인 두 사람의 격의 없는 소통은 마운드 위에서 빛을 발했다.
5회와 6회, 바깥쪽 꽉 찬 패스트볼로 신민재와 문보경을 삼진으로 잡아낸 장면에 대해 손성빈은 "신민재 선배 타석 때 마지막 직구는 볼인 줄 알았는데 심판 손이 올라가서 포수로서 엄청 짜릿했다"고 당시의 짜릿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김진욱 역시 "커브를 한 번 더 던지고 싶었는데, (손)성빈이가 자기를 믿으라고 직구 사인을 내서 믿고 던졌다"며 포수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마운드 밖에서도 두 선수의 애틋한 동료애는 남다르다. 김진욱은 "손성빈의 좋은 기사가 나오면 항상 챙겨서 메신저로 보내주며 힘을 내라고 한다"고 밝혔으나, "성빈이는 내 기사를 안 보내준다. 오히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잘한 거 아니라고, 더 집중하라고 쓴소리한다"며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손성빈은 안정적인 투수 리드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3회 LG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는 지난해 5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21일 만에 쏘아 올린 값진 홈런이었다. 김진욱은 "손성빈이가 타격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홈런을 쳐줘서 내심 아주 기뻤다"며 동기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자신을 향해 붙여진 '사직 스트레일리'라는 별명에 김진욱은 "아직 그 선수를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팬분들께서 지어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올해 평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 매 경기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