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자유계약선수(FA) 정호영을 3년 총액 5억 4천만원에 영입했다. 높은 타점과 안정적인 블로킹 능력을 갖춘 정호영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중앙의 높이와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미들 블로커 정호영을 새 식구로 맞이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정호영과 계약기간 3년, 총액 5억 4천만원(총연봉 4억 2천만원, 옵션 1억 2천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정호영은 2026-2027시즌부터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 정호영, 흥국생명행 결정 배경
정호영은 2019-2020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지명받으며 V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초부터 그는 자신의 높은 타점과 안정적인 블로킹 능력을 바탕으로 리그 정상급 미들 블로커로 빠르게 인정받았다. 특히 2025-2026시즌에는 세트당 평균 0.67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4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최상위권의 기량을 유지해왔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원소속팀 정관장을 떠나 흥국생명으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그는 흥국생명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신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정호영은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 배구 이야기에 1시간 이상 집중했을 정도로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배구에 대한 새로운 동기 부여와 함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흥국생명에서의 도전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강점으로 '높은 점프력'을 꼽은 정호영은 "높이에서는 자신 있다. 새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기존 선수단과의 시너지 및 기대 효과
정호영은 흥국생명의 기존 미들 블로커인 이다현과의 공존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다현 선수와는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한 경험이 있어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함께 중앙을 굳건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팀의 목표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세부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들고 싶고, 궁극적으로는 흥국생명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요시하라 감독 역시 정호영의 영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감독은 "정호영 선수는 높이와 스피드, 그리고 정교한 블로킹 타이밍까지 모두 갖춘 선수"라며 그의 합류가 팀에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감독은 "정호영 선수의 영입으로 중앙 수비의 안정감이 크게 향상될 것이며, 이는 곧 공격 전개의 속도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호영은 FA A등급 선수로 분류되어, 흥국생명은 그의 원소속팀인 정관장에 보상 규정을 따라야 한다. 보상으로는 전 시즌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보호선수(6명) 외 선수 1명을 내주거나, 혹은 연봉 300%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정호영의 2025-2026시즌 연봉은 3억원으로 책정되었다. 올해 V리그 여자부에서는 총 20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했으며, 정호영이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하며 FA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