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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사건' 30년 후, 형사·검사 공조 스릴러 '허수아비' 베일 벗다

Kstars 기자
'이춘재 사건' 30년 후, 형사·검사 공조 스릴러 '허수아비' 베일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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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새 드라마 '허수아비'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벌어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진범이 밝혀진 2019년 이후, 30여 년간 사건과 함께 살아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형사와 검사의 뜻밖의 공조를 그린다. 오는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배우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과 박준우 감독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깊은 고민과 소회를 밝혔다.

ENA 새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가 오는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2019년 진범이 밝혀진 이후, 30여 년간 이 참혹한 사건과 함께 살아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 배우들의 고뇌: '척'하는 연기가 아닌 진솔한 접근 드라마 '허수아비', 영화 '살인의 추억'과 무엇이 다른가 감독의 의도: 사건 속 인물들에 대한 위로와 애도

배우들의 고뇌: '척'하는 연기가 아닌 진솔한 접근

배우 박해수는 작품에 참여하기 전 느꼈던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너무 참혹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어서 겁도 많이 났고,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실제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들, 아픔을 가진 분들이 아직 계시다 보니 더 큰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본 리딩 날 이희준 배우가 '이 작품만은 우리가 진짜 고민을 해봐야겠다, '척' 하면 들킬 것 같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며 "배우로서 정말 많은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노력하지만, 이 작품은 저희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을 떠나 더 진지하게 인물들을 표현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이희준 역시 "대본 리딩 당시 해수 씨에게 '아픈 척, 심각한 척하는 연기는 하지 말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만큼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이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고 강조했다. 곽선영 역시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허락을 거쳐 촬영에 임한다고 감독님께 전달받긴 했지만, 그럼에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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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허수아비', 영화 '살인의 추억'과 무엇이 다른가

'허수아비'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로도 잘 알려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하지만, 두 작품은 명확한 차이점을 지닌다. 영화 '살인의 추억'이 진범이 잡히기 전 장기 미제로 남았던 사건의 미스터리를 그렸다면, '허수아비'는 2019년 진범이 밝혀진 이후의 이야기를 전제로 한다. 배우 박해수는 영화 '살인의 추억' 속 형사 역할이었던 배우 송강호와의 비교에 대해 "두 작품의 차이를 강조하고 싶다"며 "같은 형사 역할이어도 이 작품은 범인이 잡힌 이후의 이야기여서 캐릭터가 겹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 역시 "이 작품은 2019년 이춘재가 진범으로 특정된 뒤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매 회차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60대 중반의 나이가 된 태주가 범인과 마주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영화와의 차이점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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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의도: 사건 속 인물들에 대한 위로와 애도

박준우 감독은 '허수아비'를 통해 한국 사회의 특정 시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범인을 잡는 스릴러를 넘어, 30년이란 세월이 당시 사람들과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30년간 그 사건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품의 핵심 축은 어릴 적 절친이었으나 모종의 사건을 겪으며 원수가 된 형사 강태주(박해수 분)와 검사 차시영(이희준 분)의 복잡한 관계다. 이희준은 "작가님과 감독님이 허구의 인물이지만, 이 마을에서 함께 나고 자란 형사와 검사 캐릭터를 만들어주셨다"며 "관계가 정말 치밀하고 복잡하게 짜여있는데, 어린 시절의 추억도 있고 사건도 함께 헤쳐 나가는 관계 설정이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소개했다. 박해수는 자신이 맡은 강태주란 인물에 대해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부서질지언정 계속 일어나 나아가는 '짱돌' 같은 친구"라며 "언뜻 답답하고 고구마 같아 보이지만 계속 일어나서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모습이 존귀하다고 생각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곽선영은 극 중 강성일보의 정의로운 기자이자 강태주의 국민학교 동창인 서지원을 연기했다. '허수아비'는 오는 20일 ENA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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