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배구단이 국가대표 주전 세터 김다인과 역대 최고 수준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전력 유지에 성공했다. 이번 FA 계약은 선수 개인 상한액을 가득 채운 보수 규모를 통해 시장 내 김다인의 독보적인 위상을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핵심 포지션인 세터 자원을 조기에 확보함에 따라 차기 시즌 통합 우승을 향한 구단의 행보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세터 김다인이 원소속팀인 현대건설에 잔류하며 이적 시장의 큰 물줄기를 정리했다. 현대건설 구단은 이번 계약을 통해 팀의 야전 사령관을 지켜냄과 동시에 차기 시즌 우승 후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 연봉 상한액 도달한 계약 조건과 시장 평가
현대건설 구단은 2026년 4월 18일 오전, 김다인과 총액 5억 4,000만 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부 계약 조건을 살펴보면 연봉 4억 2,000만 원에 옵션 1억 2,000만 원이 포함된 구성이다. 이는 현재 여자배구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보수 상한액(샐러리캡 및 옵션 캡 적용)을 모두 충족하는 최고 수준의 대우다. 구단 측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선수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인정하며 계약을 이끌어냈다.
배구계에서는 김다인의 이번 잔류가 현대건설의 전력 유지에 있어 대체 불가능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한다. 세터는 공격의 활로를 열고 경기 전체의 템포를 조율하는 핵심 포지션이다. 특히 김다인은 안정적인 토스워크와 빠른 판단력을 겸비해 현대건설의 '속도 배구'를 완성한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계약 금액은 단순히 실력에 대한 보상을 넘어, 팀 내에서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수치로 증명한 사례다.
▲ 2017년 입단 이후 주전 세터로의 성장 과정
김다인의 성장 서사는 한국 여자배구의 세대교체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그는 지난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초기에는 크게 주목받는 유망주가 아니었으나, 꾸준한 자기 관리와 실전 경험을 통해 팀의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찼다. 이후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는 리그를 대표하는 세터이자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김다인은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팀의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토스로 승리를 견인해 왔다. 현대건설은 김다인이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후 리그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해 왔으며, 이는 선수 본인의 기량 향상이 팀 전체의 조직력 강화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구단은 김다인을 단순한 주전 선수가 아닌 팀을 이끌어갈 '뉴 리더'로 명명하며, 향후 팀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중심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통합 우승을 위한 구단 전력 구축과 미래 비전
현대건설은 이번 FA 계약 성사를 통해 차기 시즌 통합 우승을 향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다인에 대해 팀에 대한 헌신이 남다르고 동료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세터라며 극찬했다. 감독의 신뢰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맞물리면서 김다인 역시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다인은 계약 직후 소감을 통해 데뷔 후 처음 맞이하는 FA라 고민이 많았지만,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구단과 팬들 덕분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현대건설 동료들과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현대건설은 김다인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FA 시장에서의 전략적 움직임을 지속하며 전력 강화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현대건설이 명가 재건을 넘어 왕조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적인 포석으로 남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