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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막판 집중력 난조에 연장 석패…해나 그린 대회 3연패 달성

Kstars 기자
김세영 막판 집중력 난조에 연장 석패…해나 그린 대회 3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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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으나 막판 추격을 허용한 끝에 해나 그린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한국 선수단은 임진희가 공동 2위, 윤이나가 단독 4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에 대거 포진하며 매서운 샷감을 선보였다.

엘카바예로CC에서 열린 JM 이글 로스앤젤레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한국 선수들의 강세 속에 해나 그린의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김세영은 대회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는 해나 그린, 임진희와 같은 성적으로 세 선수는 우승컵을 놓고 18번 홀에서 피할 수 없는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세영과 임진희는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기회를 엿보았으나, 해나 그린이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선두 수성 실패와 17번 홀 벙커 샷이 가른 승부의 명암

김세영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법한 경기 운영이었다. 3라운드까지 2위권에 두 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전반 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11번 홀에서는 세 번째 칩 샷이 경사를 타고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려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는 듯했다. 이글 성공 직후 환호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던 김세영은 그러나 후반 들어 급격한 집중력 저하를 노출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패인은 17번 홀에서 발생했다. 티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지는 불운을 겪으며 보기를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이미 3라운드 막판에도 4연속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뒷심을 보였던 김세영은 이날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타수를 잃으며 해나 그린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인터뷰를 통해 우승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하는 모습이었다.

▲ 해나 그린의 4연속 버디 몰아치기와 대회 3회 우승 대기록

반면 우승자 해나 그린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회 전설로 등극했다. 그린은 후반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무려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러한 가파른 상승세는 연장전까지 이어졌으며, 결국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린은 71만 2,500달러, 한화로 약 10억 5,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며 투어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대회 코스인 엘카바예로CC는 파72 규모에 6,679야드로 세팅되어 선수들의 정교한 샷 컨트롤을 요구했다. 특히 그린 주변의 까다로운 경사와 벙커 배치는 막판 순위 다툼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임진희 역시 17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치며 김세영, 해나 그린과 함께 연장전에 합류했으나, 마지막 퍼트 싸움에서 그린의 벽을 넘지 못하고 김세영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 윤이나의 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 경신과 한국 선수단 주요 지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또 다른 주인공은 윤이나였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단독 4위에 오른 윤이나는 지난 시즌 LPGA 투어 입성 이후 본인의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포드 챔피언십 공동 6위를 넘어서며 투어 적응을 완벽히 마쳤음을 증명했다. 윤이나는 16번 홀에서 샷이글을 기록하고 17번 홀에서 홀인원에 가까운 정교한 티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는 등 절정의 샷감을 과시했다.

윤이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클럽인 9번 아이언을 활용해 주요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밝히며 남은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단의 전반적인 성적도 우수했다. 유해란이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안나린과 이미향이 공동 24위, 박금강이 공동 28위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상단을 한국 선수들이 대거 점유했다. 비록 우승컵은 놓쳤지만, 한국 선수들의 두터운 선수층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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