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 164회에서는 이혼 숙려 기간을 보내며 벼랑 끝에 선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아 역대급 심각한 사연을 털어놨다.
부부 갈등의 표면적인 원인은 남편의 심각한 폭식이었다. 체중 149kg인 남편은 엄청난 식탐을 보였고, 아픈 아내를 두고 혼자 삼겹살을 구워 먹는 등 방관하는 태도로 탄식을 자아냈다. 위생 문제 또한 심각했다. 아내는 남편이 쓰레기를 방치하는 습관을 지적하며, 과거 신혼집이 아기 이불 위로 벌레가 기어 다닐 정도의 '쓰레기 집'이었다는 충격적인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여기에 경제적 문제까지 겹쳤다. 남편이 의붓형에게 빌려준 4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증거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 아내는 결혼 전 모은 돈으로 남편의 빚을 갚아주며 헌신해 왔으나, 계속되는 악재와 남편의 무관심 속에 깊은 우울증을 앓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로 무너져 있었다.
촬영 마지막 날, 아내는 제작진이 철수하자 주방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이들이 떠난다는 사실에 절망을 느낀 아내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 남편이 고통을 알아주지 않아 절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박사는 남편에게는 전문적인 식욕 억제 치료를, 아내에게는 우울증 치료를 권고했다.
방송 말미 남편은 "나를 어둠에서 꺼내준 사람에게 미안하다. 이제 변화하겠다"며 사과를 건넸고, 아내는 "남은 숙려 기간 동안 남편의 변화를 지켜보겠다"며 관계 회복에 대한 실말이를 남겼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