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최강록 셰프와 미슐랭 1스타 김도윤 셰프가 지상파 미식 예능에서 재회한다. 두 셰프는 각기 다른 요리 접근 방식을 조율하며 전국 팔도의 식재료를 탐구하는 여정에 나선다. 방송인 데프콘은 이들의 독보적인 캐릭터가 미식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SBS의 새로운 미식 예능 프로그램 '최강로드-식포일러'가 베일을 벗으며 요리업계와 시청자들의 이목을 동시에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최강록 셰프와 미슐랭 1스타를 획득하며 실력을 입증한 김도윤 셰프를 전면에 내세웠다. 연출을 맡은 손정민, 하정석 PD는 기존의 화려한 요리 대결에서 벗어나 식재료의 본질과 생산자의 노력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중심축인 두 셰프는 평소 매체 노출을 꺼리는 '극내향인' 성향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긴 호흡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가 방송가 안팎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 극내향 셰프 듀오의 결합과 예능적 도전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것은 단연 출연진의 조합이다. 최강록과 김도윤은 말수가 적고 자기 세계가 확실한 성격으로 유명하지만, 음식을 대하는 진지함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제작진은 2026년 4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심스페이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두 셰프를 섭외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하정석 PD는 두 사람이 보여주는 정겨운 케미스트리가 마치 시골의 노부부와 같은 편안함을 준다고 평가했다. 진행자로 합류한 가수 데프콘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출연진에 빗대어 최강록은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영철'과 같고, 김도윤은 섬세하면서도 독특한 아우라를 지닌 '옥순'과 같다고 표현하며 이들의 예능적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최강록 셰프는 김도윤 셰프와의 협업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김도윤 셰프에게 음식에 대한 경험과 철학이 충돌하더라도 절대 '절교'만큼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 사람 모두 요리에 있어서만큼은 양보 없는 고집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촬영 과정에서 두 셰프는 식재료를 해석하는 관점과 조리법을 두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으나, 이러한 충돌이 오히려 음식의 완성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했다는 것이 현장의 전언이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동료 셰프를 넘어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면서도 치열하게 소통하는 미식 파트너십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요리 철학의 충돌과 상호 보완의 과정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내용을 살펴보면 두 셰프의 극명한 스타일 차이가 두드러진다. 김도윤 셰프는 고가의 장비와 정밀한 조리 기구에 집착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반면, 최강록 셰프는 실용적이고 직관적인 요리 방식을 선호하는 실속파로 분류된다. 이러한 차이는 전국의 식재료 생산지를 방문했을 때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지리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현장을 누비는 과정에서 김도윤은 재료의 물리적 성질과 과학적 접근에 집중하고, 최강록은 재료가 품은 맛의 깊이와 레시피의 변주에 주목한다. 프로그램 제목인 '식포일러'는 맛의 정수를 미리 알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시청자들에게 식재료의 생산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심도 있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과묵하게 생산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식재료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데프콘은 두 내향형 셰프 사이에서 활력을 불어넣는 완충제 역할을 수행한다. 제작진은 80분이라는 방송 분량을 내향적인 두 셰프의 대화만으로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데프콘의 섭외가 필수적이었다고 귀띔했다. 2026년 4월 21일 오후 9시에 첫 방송을 확정한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맛집을 찾아다니는 기존의 먹방이나 쿡방과는 궤를 달리한다.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미식의 진정성을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은 인위적인 연출을 배제하고 두 셰프의 진솔한 반응을 카메라에 담는 데 집중했다.
▲ 흑백요리사 우승 이후의 변화와 개인적 행보
최강록 셰프 개인에게도 이번 프로그램은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우승 이후 쏟아지는 대중적 관심과 늘어난 사회생활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최강록은 최근의 일정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유명세 뒤에 따르는 부담감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특히 우승 이후에도 개인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배경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으나, 그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국수집 오픈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개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알렸다. 프로그램 출연 역시 자신의 미식 세계를 확장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과정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최강로드-식포일러'는 최강록과 김도윤이라는 두 장인의 만남을 통해 한국 미식 예능의 깊이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최강록 셰프는 독보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레시피와 발언 하나하나가 온라인상에서 큰 파급력을 지닌다. 미슐랭 스타 셰프인 김도윤의 가세는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공고히 하는 요소다. 두 셰프가 전국을 돌며 발견한 식재료의 가치와 그들만의 조리법은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미학적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극내향인 셰프들이 예능이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자신들만의 언어로 음식을 이야기해 나갈지, 그 정겨운 미식 여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