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시켜 고윤정을 눈물 나게 웃게 한 구교환의 영구 코미디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울렸다. 오늘(24일) 최종회를 앞둔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 11회 시청률은 전국 4.1%, 수도권 4.5%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지난 23일 방영된 '모자무싸' 11회에서 황동만(구교환 분)은 데뷔작 감독 계약금이 입금되자 큰 행복을 만끽하며 주연 배우 노강식(성동일 분)을 향한 존경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후배 차정민(김동욱 분)이 노강식의 오랜 횡포에 맞서 폭로를 예고하면서 황동만의 데뷔 기회가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황동만은 "나까진 하고 터트리라고!"라며 절규하며 두 사람을 뜯어말려 처절하면서도 짠한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시각 변은아(고윤정 분)는 친모 오정희(배종옥 분)의 지독한 욕망에 또다시 정면으로 맞서야 했다. 장미란(한선화 분) 폭행 사건으로 '낙낙낙' 캐스팅이 보류되자 조바심이 난 오정희는 직접 작가 변은아를 찾아갔다. 변은아는 주연이 되기 위해 대본 수정을 요구하는 오정희의 탐욕에 환멸을 느꼈으나, 오정희는 변은아의 상처와 증오를 단순한 글빨의 원동력으로 격하하며 잔인한 독설을 퍼부어 변은아에게 코피를 쏟게 만드는 모멸감을 안겼다.
이 갈등을 지켜본 황동만은 변은아가 오정희의 친딸이라는 슬픈 진실을 직감했다. 그는 변은아를 동정하는 대신 추앙해야 할 온전한 존재로 바라보았고, 그녀를 깎아내리는 마재영(김종훈 분)의 위선을 매섭게 꼬집었다. 황동만은 분노한 마재영의 주검에 맞아 앞니가 날아가는 와중에도 "온 세상에 변은아의 이름을 떡칠하라"고 울부짖으며 처절하게 싸웠다.
이후 엉망진창이 된 몸으로 변은아를 찾아간 황동만은 평생 러시아 병사의 옷인 줄 알았던 가죽 코트 안자락에서 '1998년 제조' 불도장을 발견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내 인생은 끝까지 코미디일 것 같아 안심"이라며 앞니 빠진 얼굴로 고전 코미디 "영구 없다!"를 시전한 그의 무해한 위로에, 깊은 상처를 견디던 변은아는 결국 눈물이 나도록 깔깔깔 웃음을 터트렸다.
한편, 박경세(오정세 분)와 고혜진(강말금 분) 부부의 갈등 역시 마침내 임계점을 넘었다. 박경세는 날카로운 독촉만 이어가던 아내와 달리, 자신을 칭찬해 주는 공동 작가 박정민(정민아 분) 덕분에 신나게 집필에 몰두했다. 고혜진은 최고의 대본을 위해 감정 소모를 견뎌야 하는 제작자의 현실에 괴로워하며 폭발했고, 박경세 또한 숨겨둔 속마음을 날것 그대로 털어놓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들이 인생의 비극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를 모으는 '모자무싸' 최종회는 오늘(24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모자무싸' 11회 방송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