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6 (토)

강릉 해변, 여름 비극…1명 사망, 1명 위중

김광현 기자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앞둔 강원 동해안에서 파도에 휩쓸리고 카약이 전복되는 등 하루 만에 두 건의 심각한 수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의식불명에 빠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같은 날 오전과 오후,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강릉 해변 두 곳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고는 다가올 여름 피서철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9분께 강릉 영진해변에서는 30대 여성 A씨와 20대 여성 B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해변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중 갑작스레 덮쳐온 파도에 순식간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해경의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119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함께 휩쓸렸던 B씨는 저체온증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2시 9분께 강릉 소돌해변에서도 카약 전복 사고로 남성 2명이 물에 빠졌다. 30대 남성 C씨는 사고 직후 자력으로 물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으나, 40대 남성 D씨는 구명조끼 미착용 상태로 의식이 없는 채 해경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D씨의 경우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 인명 피해를 키운 치명적인 요인으로 지목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강릉 해변, 여름 비극…1명 사망, 1명 위중
[사진=연합뉴스]

강릉해양경찰서는 두 사고 모두 현장에 출동해 신속한 구조 활동을 벌였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파도와 더불어 안전 장비 미착용 등 부주의가 겹치며 인명 피해를 키운 이번 사고들은 다가오는 여름 피서철, 해변을 찾는 이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강릉해양경찰서는 피서철을 앞두고 바다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예측 불가능한 자연의 위험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물놀이 시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즐거운 여름 추억을 만들기 위한 작은 안전 의식이 비극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패임을 명심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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