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81회 US여자오픈에서 한국 골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전인지와 김세영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넘을 수 없는 벽에 막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코르다의 메이저 2연속 제패라는 압도적인 기량 앞에 한국 선수들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대회의 주인공은 단연 넬리 코르다였다. 코르다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하며 총상금 1천250만 달러 중 우승상금 250만 달러(약 38억8천만원)를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 대회 2연속 제패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한국 선수들의 분투도 눈부셨다. 전인지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한국 팬들의 심장을 졸이게 했다. 그는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 우승자 코르다에 단 2타 뒤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까지 손에 잡힐 듯한 아쉬운 격차에 팬들의 탄식이 쏟아졌다. 김세영 역시 접전 끝에 합계 5언더파 279타로 5위에 오르며 톱5에 안착,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공동 2위는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찰리 헐(잉글랜드)과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차지했다. 이들 역시 챔피언 코르다를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끝내 그녀의 아성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번 US여자오픈은 넬리 코르다의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는 무대이자, 한국 여자골프가 풀어야 할 숙제를 던져주는 대회였다. 코르다의 압도적인 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 우승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전략과 노력이 필요할지 깊은 고민이 요구된다. 다음 메이저 대회에서는 태극 낭자들이 코르다의 벽을 넘어 환희의 샷을 날리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