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빠지게 웃다 보면 어느새 핑 눈물이 돈다. 웃다 보면 울게 되고, 울다 보면 웃게 된다. 매 장면 장면 빠른 분위기 전환으로 시청자의 혼을 쏙 빼놓고 있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다이나믹하고 스피드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은 매회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4회 역시 전국 시청률 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전국 9%, 수도권 10.3%를 기록하며 지난 회보다 1.1% 상승,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회가 거듭될수록 상승폭도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어디까지 시청률이 상승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주찬옥, 조진국 극본/이동윤 연출/(주)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주) 제작)(이하 '운널사') 4회에서는 이건(장혁 분)과 김미영(장나라 분)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 소개됐다. 건은 아이를 지우려고 수술대에 오른 미영을 데리고 나오고, 두 사람은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설득과 고심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
이 과정에서 코믹과 멜로를 물 흐르듯 오가는 롤러코스터급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창고에서 함께 자게 된 두 사람은 새드 드라마의 커플처럼 가슴 뭉클한 대화를 나눴다. "아이에게 축복받지 못한 삶을 주고 싶지 않다"는 미영에게 건은 "병원에 같이 가자. 여자 혼자 힘든 일 겪게 하고 싶지 않다"며 그저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이 모기 새끼 죽여버릴 거야~"라며 오두방정을 떨며 일어서는 이건의 모습으로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죽이 척척 맞는 두 배우는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지난 세월이 야속할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건은 정신과를 찾아 미영을 공포의 여자 달팽이에 빗대어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의 어깨에도 집의 마당에도 달팽이가 깨알같이 움직이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5분 여간 펼쳐진 건의 고백은 지루할 틈 없는 연기의 향연과 함께 절묘한 편집과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다.
코믹으로 끝나는 가 싶더니 말미엔 다시 엇갈린 멜로를 예고했다. 건이 세라에게 결혼 소식을 말하지 못하면서 결혼 뒤 본격적으로 펼쳐질 세라-건-미영의 삼각관계를 예상케 했다. 또 건이 이들의 하룻밤이 음모 때문이란 사실을 안 뒤 "다 내 실수인 줄 알고 감수하자 했는데 지금은 억울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결혼을 후회하는 모습을 내비치며 순탄치만은 않을 김미영의 결혼생활을 예고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