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이동준이 과거에 겪은 영화 투자 실패담을 털어놓아 화제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이동준은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클레멘타인'에 대해 "'클레멘타인'에 스티븐 시걸이 출연하지 않았다면 결과가 괜찮았을 것"이라며 "스티븐 시걸을 많이 믿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금 더 있다가 개봉하려 했는데 시기가 앞당겨졌다. 결국 '트로이'와 같은 시점에 상영됐다"라며 "총 52억 원을 투자했는데 그 중 2억 원을 거둬들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동준은 "이경규씨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에게도 좌절의 시기가 있다. 바로 사업실패다.
직업특성상 수입이 일정치 않은 연예인들은 본업인 방송활동 외에도 빌딩 임대, 웨딩홀, 요식업, 커피샵 및 기타 프렌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 중 영화 투자는 연예인들이 비교적 쉽게 손을 댈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연예계 활동을 하며 발빠르게 전해듣는 영화제작 소식, 평소 제작사 관계자 및 스탭들과 쌓아두었던 친분, 기존의 영화 제작이나 연출에 가지고 있던 관심 등으로 연예인들은 보다 쉽게 영화투자의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방송이나 영화를 잘 알고, 그쪽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라 할지라도 영화투자가 모두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이동준이 언급한 방송인 이경규는 1992년 영화 '복수혈전'에 투자했으나 당시 5억원의 손해를 남겼다. 이 때 이경규는 연출, 각본, 주연을 모두 자신이 직접했다. 그러나 진지한 액션 활극이 컨셉이었던 <복수혈전>은 이경규와 기본적으로 어울리지 않았고, 영화는 웃음거리가 되며 간판을 내렸다.

최근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이 내려진 서세원도 영화투자에 대한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 서세원은 지난 2002년 영화 '긴급조치19호' 제작에 참여한데 이어 2004년에는 영화 '도마 안중근'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긴급조치 19호'는 가수들이 노래를 못부르도록 정부가 긴급조치를 내린다는 설정을 담은 작품으로 김태규가 감독을 맡았으며 공효진, 노주현, 김장훈, 홍경민 등이 출연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2003년 한 매체가 선정한 '한해 최악의 영화'에 선정될 정도로 흥행성, 작품성 잡기에 실패했다.
연예인들이 영화에 애정을 가지고, 직접 투자·제작에 나서는 것은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하듯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또한 미래 영화감독을 꿈꾸는 현직 연예인들의 수가 적지 않고, 영화 흥행률에 관련된 금융상품등이 생겨나며 그에 대한 수익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영화투자에 도전하는 스타들의 소식을 종종 전해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