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드라마다. '나의 아저씨' 박해영 작가와 '동백꽃 필 무렵' 차영훈 감독이라는 두 거장의 의기투합만으로 상반기 최고 기대작에 등극했다. 현대인의 보편적 감정인 '불안'과 스스로를 쓸모없다 느끼는 '무가치함'을 키워드로, 멈춰 선 이들에게 초록불을 켜줄 '모자무싸'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 구교환-고윤정-오정세-강말금-박해준-한선화, 이보다 더 가치 있을 수 없는 연기 상찬
'모자무싸'의 최대 기대 요인은 독보적인 배우진의 만남이다. 구교환은 20년째 감독 데뷔를 꿈꾸며 불안을 감추기 위해 장광설을 내뱉는 황동만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열등감을 그려낸다. 고윤정은 그의 불안을 잠재우는 통찰력의 소유자 변은아 PD로 분해 차가운 지성미 뒤의 내밀한 상처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여기에 자격지심에 시달리는 성공한 감독 박경세 역의 오정세, 단단한 카리스마의 제작사 대표 고혜진 역의 강말금, 고독한 전직 시인 황진만 역의 박해준, 진짜 가치를 찾는 톱스타 장미란 역의 한선화가 합세한다. 배종옥, 최원영, 전배수 등 탄탄한 내공의 배우들이 완성할 '교환불가' 앙상블은 인물들의 민낯을 투명하게 그려내며 뭉클한 전율을 선사할 전망이다.
#. 차영훈 감독의 다정한 미장센X박해영 작가의 통찰, 거장들의 완벽한 시너지 예고
평범한 이들의 비범한 연대를 포착해온 차영훈 감독과 인생의 심연을 고귀한 문장으로 빚어내는 박해영 작가의 만남은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확신케 한다. "불안하지 않은 거, 그냥 난 불안하지만 않으면 돼"라는 대사처럼, 강요된 열정에 지친 현대인의 심금을 울리는 박 작가의 대사는 차 감독의 온기 어린 연출과 만나 생명력을 얻는다. 차영훈 감독은 인물의 결핍을 다정한 미장센으로 감싸 안으며, 치졸한 난장 속에서도 찬란한 휴머니즘을 포착해 가장 따뜻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 '무가치함'의 적신호에 켜진 '안온의 초록불'
작품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좌절될 때 마주하는 무가치함과 시기, 질투를 부정하지 않고 직시한다. 요란한 장광설로 스스로를 가리는 인간조차 결국 끌어안아야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성찰이 핵심 메시지다.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한 인간이 '치졸한 나'를 받아들이는 해방의 과정은 오늘 하루도 무가치함과 싸운 평범한 이들에게 안온의 초록불을 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자무싸'는 오늘(18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JT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