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곳인데, 누군가에게는 매번 '싸느냐, 참느냐'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쉽게 허락되지 않는 공간이더라고요.」 박혜민 PD는 올해(2026년) 한국PD대상과 휴스턴 국제영화제 대상을 휩쓴 EBS '다큐프라임-싸느냐, 참느냐 화장실 전쟁'을 통해 지극히 사적인 공간으로 여겨지던 화장실이 개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차별과 사회적 권력의 문제임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팬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
박혜민 PD가 연출한 '화장실 전쟁'은 화장실이라는 보편적인 공간을 통해 한국 사회의 노동 인권과 차별 실태를 파헤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올해 한국PD대상 TV 시사다큐 부문 작품상과 휴스턴 국제영화제 단편 다큐 부문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국내는 물론 국제 평단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다큐는 기관사, 건설 현장 노동자, 도시가스 검침원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터의 기본적 생리 현상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소외된 이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박 PD는 '싸느냐 참느냐'의 문제를 단순한 불편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아직 화장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매년 11월 19일이 '세계 화장실의 날'로 지정될 정도로 국제적인 문제」임을 강조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했다.
이 다큐멘터리의 시작은 박혜민 PD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지난해(2025년) 여름, 박 PD의 집을 방문한 에어컨 설치 기사가 화장실 사용에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일상 속 숨겨진 인권 문제에 주목하게 됐다. '졸리지 않는 다큐'를 만들고자 했던 그의 의도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으로 이어졌고, 작품이 던진 사회적 메시지는 강력한 파급력을 낳았다. 시청자들은 다큐멘터리 속 현실에 깊이 공감하며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는 박 PD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대중의 마음을 움직여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던 '졸리지 않는 다큐'의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되었음을 증명했다.
박혜민 PD는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을 2부작으로 더 깊이 풀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화장실 권리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묵직한 일갈로 기사를 마무리하며, '싸느냐 참느냐'의 문제가 현실에서는 '싸우느냐 참느냐'의 문제로 귀결됨을 강조했다. 더 이상 참지 말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사회적 참여를 촉구하는 그의 메시지는 팬들에게 화장실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인권 의식 제고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각인시켰다.



